2006.01.20 09:05

2005년 가족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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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원도 횡성 풍수원 성당
촬영:  최유진 by Nikon F90X 오토포커스


1/29 ~ 30 (토 ~ 일):  강원도 횡성
4/3 ~ 5 (일 ~ 화):  전남 구례, 광양, 보성
4/9 ~ 10 (토 ~ 일):  전남 영암, 담양
8/3 ~ 5 (수 ~ 금):  강원도 봉평
10/29 ~ 30 (토 ~ 일):  안면도
11/26 ~ 28 (토 ~ 월):  완도

2005년 숙박으로 다녀온 가족 여행 일지..
이제부터 그 해 연말에는 다녀 온 곳 정리하자..
담 번엔, 연애 때 다녀온 곳 해 볼까나?
(열 달 동안 더 많을 터인디.. 킥!)

* 그 외, 하루코스로 다녀온 곳은 더 많다.  남편 혼자서 11월엔 울릉도 다녀 오고..
글고 보니 나두 4월 마지막 주에 중국 상해/북경을 다녀 왔었구나.


HS.jpg
2005년 1월 29일 ~ 30일 (토/일) 1박 2일.
강원도 횡성 자연휴양림 앞 연못에서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며..
애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은 오전에 그친 눈과 함께 저녁부터 곤두박질쳤던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다.
가는 길에 들렀던 풍수원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  여러 먹동 지인들의 입을 즐겁게 했던 횡성 한우..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강원참숯의 이글거리는 불꽃...
횡성자연휴양림 안에서 밤 늦게까지 노부닥거리며 즐겼던 한우의 뒷끝맛..
그리고..  손바닥만한 연못 썰매에서도 얼굴 빨개지도록 깔깔거렸던 아이들의 웃음...


HSs.jpg
담 날 아침에도 열심히 아빠의 썰매를 탔다.


chamsut.jpg
강원참숯에서 일하시는 분들..
영하의 날씨에 이 분들은 얼굴이 온통 뜨거운 불로 익고 땀이 줄줄 흐른다.
생업으로 힘든 사람들 앞에서 관광객들은 눈요기거리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토지 세트장은 비싸서 안 들어가고 입구까지만..
올라올 때 점심은, 별미지만 언제가도 미어터져서 정신없는 옥천냉면집에서..


kwangyang.jpg
4월 3일 ~ 5일 (일 ~ 화) 2박 3일.
동균이 어린이집까지 빠트리고 휴가까지 내서 내달린 전라남도..  하루 전날 여행계획을 짰다.
마을 전체가 노오란 빛으로 물들어 있던 구례 산수유마을,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광양 매화마을.. (사진) 눈밭과도 같던 매화언덕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아직 벚꽃망울도 채 터뜨리지 않았던 섬진강 드라이브..


kwangyang1.jpg
광양 청매실농원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자락...
그 많은 장독대가 인상적인 그 곳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관광자원이었다..
보성으로 가기 전에 명당자리 '운조루' 집에도 들어가 봄.


bosung.jpg
구례에서 시작해 광양으로, 그리고 보성으로 내달려 율포해수욕장에서 한가한 봄날의 오후를 즐기다..
봇재다원에서 숙박을 하고 담날 일찍 그 유명한 대한다원의 삼나무길을 걷고 차밭에서 '웰빙여행'을 했다.
삼나무길에선 한무리 (?)의 아마추어 사진 작가 아저씨들의 갑작스러운 모델도 되어 주었고..
우리도 그들을 몰래라도 찍을 걸 아쉽다..


yeongam.jpg
4월 9일 ~ 10일 (토/일) 1박 2일.
바로 그 주말에 또다시 먹동과 함께한 벚꽃여행..
그러나 매번 여행운과 날씨운이 좋았던 우리 가족에게 이번만큼은 하늘이 별로 도와주시질 않았다.
벚꽃이 모두 늦게 개화한데다가 이 날 우르르릉 비까지.. ㅠ.ㅠ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한 사람들과 그 빗속에서도 천막치고 맛난 음식 구워 먹고 밤새도록 술을 기울이는 그 묘미란...
더구나 먹동 분들과 여행하면 항상 진득한 (?) 먹거리가 있어서 기쁨과 행복은 두배가 된다.
독천 갈낙탕이랑 담양 떡갈비가 함께 했었던..


damyang.jpg
담양 메타쉐콰이어 길..
차가 씽씽 달려 오는데도 헤쳐 모여~를 반복하느라 생쑈 (?)를 했던..


bongpyung.jpg
8월 3일 ~ 5일 (수 ~ 금) 2박 3일.
갑자기 생긴 펜션 덕분에 여름 휴가는 헐레벌떡 강원도로~
미가연의 메밀음식으로 점심 배를 채우고 아침부터 활짝 갠 봉평에서의 새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바람에 날라갈 거 같던 대관령 삼양목장을 거쳐서 오붓하게 바베큐도 해 먹고..
봉평 허브나라의 꽃대궐과 발목시린 흥정계곡의 맑은 물..
이모랑 처음 갔던 거라서 의미가 있다..
두 녀석이 다 아팠던 기억땜에, 특히 선아 으~  목장에선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슴.
다행히 여행 도중 막판에 점점 좋아지면서 '철없는 엄마아빠'의 오명을 조금이나마 벗게 해주었으니...


anmyondo.jpg
10월 29일 ~ 30일 (토/일) 1박 2일.
해마다 설레는 대하여행..
언제나 장꽁마당에선 가을과 대하가 함께 어우러져 익어간다..
비교적 '대부대'를 이루어 다녔던 것도 인상적임...
안면읍내에서의 훌륭한 점심 식사와 해미읍성의 가을 정취 속에 쌈밥이 무지 맛났었던...
참, 첫날 내려가던 길에 솔뫼성지도 들렀구나..


wando.jpg
11월 26일 ~ 28일 (토 ~ 월) 2박 3일.
남편과 '주말부부'가 되는 기념으로 하루 휴가 내어 전라남도 저 밑을 가 보기로 했다.
하필 또 선아가 무지 아파서리..  애써 잡은 어려운 계획이라 또 철없는 엄마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가다 오는 한이 있더라도 (설마 그랬으랴..) 전복을 먹어 보겠다고 아픈 애를 껴안고 내달렸다.
봄날과도 같았던 따뜻한 날씨..  해신으로 유명한 완도의 드라마 세트장, 구계등, 그리고 너무나 고요했던 신지도 명사십리..
웅장한 장도에 올라 장보고가 된 것처럼 내려다 본 다도해..
해남의 해물탕으로 뱃 속을 '용궁'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뽀드득한 전복도 시식해 보고..
신선하고 푸짐한 해물한정식 덕에 더할나위 없는 행복감을 맞이하고 올라오는 길 호기심에 들렀던 천북 굴구이..
무엇보다 선아가 둘째날부터 차도를 보이면서 결국 성공적으로 (?) 별 탈 없이 올라온 덕분에 우리 가족은 또 하나의
아련한 추억의 장을 만들게 된다.


sinjido.jpg
지금은 완도/신지도 연육교가 개통되었을 것이다.
또 가고 싶다.  신지도 명사십리..
선아가 회복을 보인 건 당연 동균아빠의 이러한 희생 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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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6.01.20 09:48
    사진 선정 기준: 내 맘대로..
    회사에 보관해 놓은 사진들엔 한계가 있네..
    그냥, 자연스럽게 나온 것들로 무작위 차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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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 2006.01.20 11:28
    지금 보니 아기들이 많이 컸네요~ 즐거운 추억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꼭 이렇게 많이 다녀야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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