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 유치환

by 최유진 posted Nov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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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 유치환 '울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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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아닌 진정한 '여행'을 다녀 온 남편에게 박수를 보내며..

촬영:  유희종
기종:  니콘 D70
렌즈:  Sigma 24 ~ 1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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