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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2일 (토) ~ 23일 (일).   남편 청학산악회 2011년 첫 정기 총회.

비발디파크 근처에 숙소 잡으신다고 하길래 비발디에서 스키 타고 가려고 패키지 예약을 했더니 예약했던 숙소가 구제역으로 영업을 못한다고 연락이 와서 다른 곳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7시 이전에 집을 떠나 대명 비발디파크 뉴오전권에서 10시 30분 ~ 오후 3시까지 스키를 탄 후 (사진 못 찍음) 숙소로 이동했다.  

대명비발디는, 그 다음 주에 막바지 겨울 방학 직전이라 그런지 토요일에다가 엄청 사람들이 많이 몰렸었다.
렌탈할 때도, 리프트 줄을 보는 순간 완전 스트레스 받는다.  발라드 초급 코스는 1시간에 거의 한번 밖에 못 탈 정도였다.  동균인 초급에서 타다가 처음으로 중급 jazz 코스로 올라 갔다고 한다.  이번에는 main center 내에서 자리 잡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1층의 월드스넥에 자리를 잡았지만 내내 눈치 보였다.  너무 시끄러워서 책도 못 읽겠고..  월드스넥에서 중간에 점심 먹고, 선아는 그닥 즐거운 표정이 아닌 듯 하다.  추운데 리프트 줄을 너무 오래 기다리니까..  대신 12월 말에 스키 탔던 실력 보다 좀 더 속도를 냈다고 한다.  



20110122-3.jpg
숙소:  숲속이야기  http://www.foreststory.net/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위치

이 방 (산다래 12평, 원룸)과 그 옆의 방 (산머루, 12평 원룸 침대)을 예약했다고 한다.
강촌 리조트 근처인데 시냇가를 옆에 끼고 방이 있는 건물이 여러 채 있었다.  숯불을 피워 주는 비닐 하우스 공간도 있어서 밤에 불 피워 주신 후 여기서 고기도 구어 먹음.  여자들은 안 나가고 방 바닥 사수~~ ^^
옆 방으로 가면 계단을 내려가서 빙 돌아 방문이 옆으로 나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불편하다고 펜스를 넘어 창문으로 출입하더라..
어느 녀석이 시작했는지~~ (근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펜션 방으로 들어가는 길을 우리 차가 막고 있었다. ㅋ)
이 펜션은, 겨울에 오니 썰렁해 보였지만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 깨끗하고 날씨 좋은 계절에 가족이 와서 야외 바베큐 하면 운치 있을 거 같다.  옆엔 개울이 흐르고 독채마다 야외에 테이블도 있고..  다만 방에 들어가 보니 디테일한 부분은 좀 떨어진다.  특히 화장실... (수납과 이불장이 화장실 안에 있고 수건 걸이와 휴지 걸이 없슴.  우리 방 화장실 문 안 잠겨서리..)  '펜션'은 정말 와서 지내고 자 봐야 알 수 있다는 사실.


20110122-4.jpg
모이기 까지 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아서 소양강댐으로 드라이브 다녀 왔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댐 (맞나?).
네비게이션에 '소양강댐'을 찾으니 '소양강댐닭갈비' 집이 주르륵 나왔고 댐은 안 나온다.  
다시 '소양댐'을 찾으니 '소양댐닭갈비'만 검색된다. -_-  이런..
선착장을 찍고 달리다 방향이 틀리는 것 같아서 남편이 기억을 더듬어 화천 방향으로 달리니 표지판이 나오기 시작한다.

새삼, 남편을 만나 처음 데이트를 춘천으로 갔던 기억이 새롭다.  남자들은 군대 다녀 오면 그 쪽으로 쳐다도 안 보고 소변도 안 본다지만 첫 데이트 장소로 남편 군대 생활했던 도시로 나갔으니..  ㅎㅎ  아이러니다.  97년 12월이었으니 만 13년이네..  그 때 소양강댐을 보고 명가 막국수를 먹고 화천 평화의 댐을 다녀 왔었다.  불편하게 소리도 못 내고 꿀꺽 꿀꺽 막국수를 삼켰던 기억만 나고 소양강댐은 모양새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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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별로 안 불었지만 쌀쌀한 날씨.  이미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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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경치가 멋지다.  빨리 찍고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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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昭陽江─]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댐 높이 123m, 제방길이 530m, 수면면적 70㎢, 총저수량 29억t이다. 1967년 4월 착공, 1973년 10월 준공되었다.   시내 중심지에서 북동쪽으로 13km, 북한강 합류점에서 12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소양강의 물길을 가로막아 인공저수지로 용수조절능력 5억t, 농·공업용 용수공급능력 12억t, 시설용량 20만kW의 수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력(砂礫) 댐이다. 1967년 4월 착공, 1973년 10월 준공되었으며, 상류의 인제까지 배가 다닐 수 있어 관광산업에도 큰 몫을 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이후, 새로 생긴 춘천 전철역 쪽으로 지나가 보고 난 후 숙소로 돌아 오니 멤버들 많이 도착하심...
남편이 통영 굴 3키로를 주문해서 생굴 초장에 찍어 먹고 굴전 부쳐 먹고, 기타 김치전도 언니가 싸 오시고 등등..  산악회 15년 만에 이렇게 진수성찬인적 처음이라고 여자분들이 행복해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째 날 아침..

20110123-1.jpg
사진에서 보면 왼쪽 아래로 시냇가가 나 있는데 완전 꽝꽝 얼었다.
물소리가 어딘가에서 졸졸 들렸지만 괜히 밟았다가 내 몸무게를 못 이겨 와자작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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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 건물이 우리가 잤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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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자 꼬랑지치며 반가와 했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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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단체 사진.  밤에 교수님과 형님 한분은 서울로 가심.
아쉽게도 연도 중간엔 고1, 중3 되는 아들들과 엄마들은 못 나오실 듯 하다.


Kangchon01.jpg
숙소를 나와서 엘레시안 강촌 리조트로 스키 타러 갔다.  다들, 4시간권으로 아이들만 태웠다.  
http://www.elysian.co.kr/ (4시간권 소인 리프트 3만 4천원, 렌탈 만 6천원 = 30% 카드 할인)


Kangchon02.jpg
사실 오기 전에 강촌리조트 사이트라도 들어가 봤어야 하는데...  여기가 초급 코스인가 본데 희한하게 무빙워크로 되어 있다.  그러니 일일이 플레이트를 벗고 들고 올라탄 후 다시 위에서 신고 내려 와야 된다.  초급 슬로프는 길이가 짧았다.

그런데, 나중에 발견한 사실이, 저 언덕 넘어 반대쪽 방향 아래로 리프트가 있는 초급/초심자 슬로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즉, 우리는 주로 스키하우스에 베이스 캠프 (?)를 깔아 놓고 정면에 보이는 루트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무빙워크로 올라가면 반대쪽으로 내려 가는 초심자 코스 '팬더'가 있고 리프트도 있었다.  그쪽에는 서브하우스 건물이 있었고..  또 다른 초급 코스인 '래빗'도 있었는데 래빗 위쪽으로는 중급 정도 코스인 '드래곤' 슬로프가 정상 쪽으로 뻗어 있다.

http://www.elysian.co.kr/ski/course/slopemap.asp (엘레시안 강촌 스키장 슬로프 맵)


Kangchon03.jpg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렸는데 스키타기 시작한 후 곧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오후 내내 계속 내렸다.
풍경은 근사했지만 눈송이가 얼어 붙어서 얼굴에 닿거나 하면 춥다.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잘 놀았지만 힘들기도 했을거다.

1시 반 쯤 아이들을 차례대로 점심 먹인 후 어른들 식사를 했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가 있듯이 리조트나 스키장에서는 가슴 아픈 눈물을 삼키며 식사를 한다.  짜장면 우동 6천원, 국밥 8천원, 돈까스는 만원이 넘어 간다.  short 사이즈 정도의 커피는 아메리카노 4천원이다.
그래도 비발디파크가 자리 없는 것에 비해 엘레시안은 훨씬 널럴하고 시간 떼우기도 괜찮다.  우리 아이들처럼 초급 되는 아이들이 타고 놀기엔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우니 여기도 괜찮은 거 같다.  대신 시설은 전반적으로 좀 떨어지긴 하는데 (렌탈샾이 어둡고 너무 춥다던가 줄 서는 부분, 기타 부대시설 등) 워낙 어제 비발디에서 넘치는 인파에 기가 질려 버려서리 상대적으로 성능이 더 나음을 느낌.  대신 부츠 사이즈만 좀 크게 배정해 주시길...  운동화보다 10미리는 더 크게 신어야 한다.  그걸 정 싸이즈로 신으면 맞다고 하시니 쯧~  5미리 커도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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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점심 먹고 난 후 남편이 찍은 사진들~
맨 앞에 주황색 옷 보드 타는 형철이, 그 뒤에 태규, 동균이, 저 펜스 쪽으로 선아가 보인다.
아이들을 한 컷에 담기 힘든데 귀한 (?) 사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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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선아 옷 더러운 거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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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타는 선아~  아빠가 같이 안 타줬지만 내내 잘 놀았다고 한다.  남편은 춥고 눈 내내 오는데 아이들을 봐 주느라 오래도록 바깥에 있었다.  나는 형님, 언니들과 함께 스키하우스 2층 카페테리아에 죽치고 앉아 있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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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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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 후 고맙게도 태규가 동균이를 데리고 같이 나갔다.  거의 다 중상급 슬로프에 가 있으니 동균이는 동시에 같이 타거나 놀 수 있는 형아들이 없는 듯 하다.
불과 어제 비발디의 중급 코스를 처음으로 올라갔었는데 다들 상급에서 논다고 나도 상급~했다가 절대 불가!!를 선언시켰다.  첨부터 중급에 올랐다가 스노모빌을 타고 의무실에 실려 오는 사건이 있었으니 쯧~  어째 아무리 기다려도 한번도 내려 오는 것을 못 봐서 지나쳤었나 했었는데 의무실에 콧물 눈물 다 찍어 바르고 누워 있는 아들 녀석을 보니 안되었지만 다행히 다친 곳이 없으니 곧 안도를 했다.  점심 먹고 나서도 또 탄다고 하니 더 다행일 수 밖에..  아~  동균인 정말 형아들을 붙여 줘야 되는데..  

초급으로 가라고 했더니, 태규가 데리고 중급 슬로프를 타고 오른 후 나는 더 이상 신경을 안 썼다.  드래곤 + 래빗이나 주로 이런 데서 놀았던 거 같다. 정상에서 아래로 뻗은 중상급 슬로프들은 경사가 심할텐데 아무튼 어찌 놀았는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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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타는 형철이, 태규, 동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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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스노모빌에 실려 가는 분 계시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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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하고 운동 못해서 우짜누~ 걱정했던 선아인데, 눈은 내내 내려서 추워도 잘 노는 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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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넘어까지 스키 타다 정리하고 근 5시 가량 각자 출발했다.
설경은 정말 끝내주게 멋지다.  아무리 추워도 지방에서 이런 설경을 구경하기 이젠 이번 겨울에 끝일거다.
그러나, 이 말을 한 게 화근이었나.  고생 고생하며 집에 왔다.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한테 미안하다.

T Map에서 가르쳐 주기를, 가평 방향 46번 도로는 막혀 있는지 왼쪽으로 돌아가라고 해서리 북한강 줄기를 따라 우회도로를 탔다가 다시 또 내리는 눈길에 꼬불거리며 가던 중 약간 언덕길을 만났는데 차들이 돌아 나온다.  에고~  가평 입구에서 갈라진지 30여 분 되었었나.  결국 우리도 그 막히는 길로 가기 위해 돌아 나올 수 밖에..  그러다 15분 쯤 돌려 달리는데 다시 맞은편에 제설차 발견!!!  남편은 저 차 빨리 따라가야 된다고 어두운 국도 길에서 ㄷ시 차를 돌리고 후다닥 따라 붙었다.  (하여간 임기응변과 잔대에는 강한 내 남편.  모험심도 강하고 대범한데 배울 점이지만 따라 하진 못하겠다)
아까 그 못 넘었던 언덕을 넘고, 하지만 4륜구동이라면 모를까, 그 이후도 여러 번 아슬아슬했고 제설차는 한참 가다가 중간에서 멈추었다.  왠지 서운하다, 제설차가 더 이상 안 가니...  신청평대교를 건너 양수리 쪽 방면 (391번)으로 가다가 정말 제대로 언덕길들을 만났다.  바퀴가 헛돌고 비틀거리고 못 올라가는 앞의 차들을 보며 우리 차도 미끄러지면서 이리 저리 못 올라가는 경험을 그대로 체험하니..  나는 버스 탄 듯 위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운전자 겁에 질릴까봐 무섭다고 소리도 못 지르고 으으~~  스키 타느라 떡이 되어 죽은 체 자는 뒷좌석 아이들을 두고 졸음도 안 온다.  운전 경력 오래된 남편도 이래 저래 요령있게 운전했지만 순간 순간 미끄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중에 가평 방면으로 차 막힌 소식을 전화로 들으니 아무런 생각이나 대안은 안 났지만, 형철네 코란도 차를 같은 방면으로 뒤따라 몰게 했으니..  똑같이 고생했었나 보다.  고속도로 타도록 서종 IC로 나간 후 괜찮았지만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곳곳에 정체가 있었슴.  눈길에 우회도로 안 타야 되는 것이 큰 교훈이었지만 어쨌건 무사히 왔으니 아까 가평 방면으로 나갔다 차 막혔을 생각하면 그것도 깝깝하다.

5시 정도 출발해서 3시간 반 넘게, 약 4시간 쯤 걸렸다.  

2011년 첫 산행은, 3월 말에 충북 영동에 있는 월류봉이란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708018005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73> 충북 영동 황간 월류봉 달빛도 절경에 반해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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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5 17:32
    선아 손으로 얼굴가린 사진은 원래...내려와서 보니 얼굴에 눈이 전부 튀어서 녹은건 물이되고 아직 눈썹에 붙은것도 있고 해서 그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불편한지 잽싸게 훔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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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11.01.26 09:20
    눈 안 오고 해 쨍~한 날, 최소 영하 5도 미만 날씨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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