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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 벚꽃길은 벚꽃이 하나도 피지 않았고, 전주 구경 후 전군가도 - 26번 국도 - (전주 군산)를 달려 군산으로 간다.
전군가도는 일제의 쌀 수탈 군사 도로로 지어 졌고, 국내에선 최장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벚꽃길은 백리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말 하나도 안 피었다.  화려하게 만개한 꽃길 구경은 올해 실패..


숙소로 예약한 군산 appletree 호텔 도착하기 전에 새만금방조제 쪽까지 가 보기로 했다.  군산 진입 이후 부터는 서해안의 뿌연 안개 때문에 시야가 몽롱했다.  가끔씩 나오는 햇살이 이젠 안개가 걷히는가를 기대하게 했지만, 이 안개는 다음날 오전까지도 짙게 끼어 있었다.  

처음 가 본 군산에 대한 첫 인상은, 인천과 비슷한 것 같지만 아주 많이 다른 개성있는 모습이었다.
군산 쪽을 지도상에서 보면 서해안 쪽으로 튀어나온 지역 위에는 커다란 바둑판 무늬의 도로들이 그려져 있고, 그 위를 따라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도로를 가로 세로 방향으로 한참 달리다 보면 방향 감각도 없어진다.
오후부터 짙어진 희뿌연 안개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공룡처럼 턱 나타난 OCI 공장을 비롯해서, 현대중공업과 수많은 하청업체들과 거대 규모의 공장들의 행렬까지..  주말에 밖으로 나오는 직원들의 모습은 없었지만 산업 도로의 대동맥을 따라 늘어선 공장들의 모습에선 저절로 맥박이 뛰는 것이 전달된다.
서해안의 관문으로서 자랑스러운 개항 역사와 달리, 일제 강점기 때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쌀 수탈지로서의 가슴아픈 역사를 씻어 내기 위해 해방 이후에도 오래도록 힘든 과거를 지내 왔다.  일요일에 다녀 본 관광 포인트의 그 흔적들까지 종합해 보면 아주 매력적인 도시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gunsan01.jpg
풍력발전단지를 찾아 가는 길을 헤맸다.
현대중공업 근처를 달리다 갑자기 벽으로 막혔는데 저 까만색 부분이 배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느낌이란..


gunsan03.jpg
풍력발전단지는 현대중공업 옆쪽인데 네비게이션에서도 길 찾기가 어려웠다.
안개가 짙은 탓에 도로 앞에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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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 입구 근처에 군산 비응항이라고 있는데 항구를 둘러 보러 내렸다가 저렇게 배를 내리는 모습을 깜짝 구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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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파란색 건물이 수협 건물이고 왼편으로 어시장과 횟집 타운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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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식당 검색해 보았는데 우리가 가고자 하는 식당이 저 안개 너머로 있다.


gunsan09.jpg
숙소 호텔은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육지로 탈바꿈할 바다를 바라 보고 있다.  저 앞바다가 땅으로 변한다니 @.@
대체 저 깊은 바다를 어찌 메꿀 수 있는 걸까..
이튿날에도 안개는 짙어서 거의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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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변 땅들은 모두 공장 등으로 계속 개발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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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특히 새만금방조제 사업이 조성되고 나서 새로 생긴 아주 깔끔한 호텔
전주한옥마을은 일찌감치 모두 예약이 되었었고 우연히 발견했지만 대만족스러웠던 숙소
웹 사이트를 보니 포항에도 있고 나머지 지역들도 순차적으로 생긴다고 한다.  심지어 구로 지역에도 생기더라 ^^

http://appletreehotels.com/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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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층 높이의 호텔에는 프론트와 조식 식당이 같이 2층에 위치해 있다.  사진에서 안 보이는 왼쪽에 front desk 있고, 계단과 벽 공간마다 갤러리처럼 그림들이 많이 걸려 있다.  투숙객은 fitness center에서 운동도 공짜로 할 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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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은 조식 포함 12만원인데 어른 2에 초등생 2이라고 했더니 총 14만원이다.
4인 가족이 펜션에 묵으려면 20만원은 족히 줘야 되고 바베큐 따로 받는 곳도 많은데 여기 참으로 훌륭하다.  시설은 최근에 지어 지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서울 5 star 특급 호텔보다 더 친절하게 느껴진다.
방은 좁지만 한명 (대개는 아빠)이 바닥에서 자는 것으로 희생해서 충분히 4명 잘 지낼 수 있다.
왼쪽 안 보이는 곳이 침실 침대 공간, 오른쪽 하얀색 서랍장 같은 것이 1인용 간이 침대로서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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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과색으로 칠해진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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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시설처럼 욕조 안에 거품 구멍 나오게 해서 마사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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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바라 본 책상 쪽.  모니터 큰 pc 맘에 든다.  고화질 T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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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찍한 침대.  조그만 가습기에 휘어지는 스탠드까지~~  윗쪽에 또 다른 스탠드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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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비교적 일찍 식사하러 내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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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채광 들어 오는 창가 옆 자리에서..  주변에 식사하는 사람들 전부 다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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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구성은 비교적 단촐한 편이지만 기본적인 것은 다 있다.  빵은 나중에 모자라서 열심히 외부에서 공수해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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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이 식당 & front desk

아이들은 여행 가기 전, '호텔'에서 잔다는 소식에 정말 좋아했다.  선아 말로도, 우린 항상 허름한 데서 잤잖아요~ 그러는데..  음..  지나 온 시절이 괜히 화나네..  럭셔리 호텔은 아니라고 해 줬어도 너무 좋아했슴.  담부턴 가족 여행은 모두 호텔로~~ 실제로, 서울 와서 괜히 다른 도시 chain 호텔 찾아 보고 그랬슴.  값도 비싼데 겁도 없이 검색을 한참이나 했다.  애플트리 호텔 옆쪽으로는 베니키아 호텔이라고 여러 도시에 있는 chain 호텔도 있었는데 군산 호텔은 애플트리가 가장 나아 보인다.  이 정도 수준 호텔 좀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전부 러브 호텔이나 낡은 모텔이 많으니.. 한국은 이런 인프라가 참 아쉽다.  외국은 그만한 수준의 호텔들이 많아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한다.

짐도 없고 밥도 사 먹으니 너무나 좋을 수 밖에..  하룻 밤 숙식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군산 시내 관광하러 출발~
군산을 둘러 보는 관광 포인트는, '근대문화유산' 즉, 일제 강점기 시절의 흔적들이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이 일대 최고의 농장주였던 사람들의 가옥 등 다른 도시나 지역에서 보기 힘든 건축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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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24 10:49
    아이들..호텔소리에 혹!!! 엄마 정말 호텔에서 자?...쇼팔려..후후..

    저 TV가 말로만 듣던 3D TV야? 서로 입체안경쓰고 보겠다고 난리..

    욕실에서 물틀어놓고 물안마 받는다고 난리..ㅋㅋ

    여하튼 아주 기억에 남는 숙소였어..이런 저가형 호텔이 있으면 자주 애용할텐데 말야.

    당신의 안테나 덕분에 잘 잤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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