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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항에서 서해안의 바람을 마시고 군산 '근대문화유산' 투어, 먼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구경하기.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투어는 제대로 된 정비 계획 하에 추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예상과는 다르게 곳곳마다 깨끗이 단장되어 있고 표지판과 설명도 잘 되어 있었다.   한국에 일제 강점기 때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곳이 거의 없을 것이다.  잘 유지되어 남아 있는 이유는 그 때 당시의 세력가나 지도층의 유산일 가능성이 크므로 많은 부를 축적함으로써 그 명맥과 모양새를 유지했을 것이다.  서해안의 관문으로 영광스럽게 개항했지만 호남 지역의 쌀 수탈로 일본이 본거지를 독점했던 곳이기에 그 상처를 씻어내는 것이 큰 과업이었을 텐데..  몇 곳의 근대문화유산은 비교적 관광 포인트로 잘 유지되어 있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신시가지는 외곽으로 아파트촌을 형성하여 몰려 나가므로 이런 곳들 외에 남아 있는 또 다른 곳들은 그대로 방치되고 무너져서 폐가 수준으로 남은 곳들도 있다.

동국사 입구에는 한눈에 잘 볼 수 있도록 근대문화유산 유적지들과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http://www.dongguksa.or.kr/ (군산 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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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IXUS 효과, 주변의 암전.  담벼락 너머 동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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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해 놓고 담벼락을 걷다 보면 아래 쪽 동네를 향해 나무 담장이 있는데 여기에 시 여러 편을 게시해 놓았다.
'...길을 보면 나는 불가피하게 힘이 솟는다.  나는 가야 한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아라.  저 끝에서 길이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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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단장된 보도 블럭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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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을 한껏 품은 동국사의 인상적인 모습이다.  낯설기도 신비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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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일조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로 개창하고 1913년에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동국사로 개명되고 선운사의 말사 역할을 한다.  절의 역사는 100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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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팔자지붕 홑처마 형식의 에도시대 건축 양식으로 외관이 화려하지 않으며 소박한 느낌을 준다.  지붕물매는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외벽에 미서기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전통한옥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 옆의 요사는 몸채를 퇴간으로 둘러싸는 일본전통양식이고, 복도를 통해 법당과 요사가 연결되어 있다.  사용된 목재는 모두 일본산 쓰기목이다.  
동국사는 우리나라 개화기와 근현대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써 식민지배의 아픔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 자료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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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바라 보고 왼쪽에는 범종각.  일제 강점기 시절이므로 일본천황을 찬양하는 싯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범종은 1919년 일본 경도에서 주조하였고 창건주 및 개산, 시주자, 축원문이 음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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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주변의 화강암 석불상은 관세음보살 삼십이응신 32기와 띠별 십이지 수본존 보살 8기로 1917년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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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 일본식 화단의 전형적인 모습일까..  관목과 꽃들을 다양하게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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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디카 효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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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과 요사를 연결해 주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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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안.  불상은 효종 1년 (1650년)에 조성한 것으로 높이 160센티에 달하는 나무에 흙을 입혀 만든 대형 불상이다.  형식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좌우에서 모시는 모습이다.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우수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원래 김제 금산사 대장전에 모셔져 있던 것을 해방 후 동국사로 옮겨 왔다.  이 삼존불에서 발원문과 후령통을 비롯한 경전류 59권 등 총 333점의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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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나와서 다음 코스인 히로쓰 가옥으로..
이런 대문 본 적도 오래 된 것 같다.  온통 아파트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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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 철창 꼬챙이.  예전엔 다 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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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어 보이는 골목.  문득 문득 시간은 과거로 돌아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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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히로쓰 가옥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군산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히로쓰가 세운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대지주가 많았던 군산에서 유일하게 상업으로 부를 이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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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관리인은 특별히 안 보였던 것 같지만, 오전 9시 반 ~ 오후 4시 반까지 외부인에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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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무렵 건립했으니 이제 거의 90년.. @.@
또 다시 시계 바늘은 한참 한참 과거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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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따스한 기운이 한껏 느껴지는 정원
어찌 보면 좁아 보이기도 하지만 갖가지 수목과 돌로 아담하면서도 정갈하게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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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쓰 부부가 지내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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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옥에서 <장군의 아들>과 <타짜> 등을 찍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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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로 붙은 2채의 건물 사이에 일본식 정원과 큰 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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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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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정원의 느낌은, 색색깔 다양한 꽃 보다는 다양한 수목과 관목을 심는 것이 특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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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본채 옆에 있는 금고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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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24 10:45
    동국사라는 절 참으로 특이했어..정말 일본안에 들어와있는 느낌..(가보진 않았지만^^)
    신흥동 가옥도...세상에나~~!! 요즘에도 이런 식의 집은 갑부소릴 들을텐데 그때는 얼마나 대단한
    갑부이길래..라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로..

    우리 한옥과는 좀 다르게 답답한 면이 있지만 그게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것도 있었으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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