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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었는데... 이제 제대로 걷는 거리의 하일라이트, 기온 거리가 남았다.
네네노미치를 거쳐 야사카신사를 둘러 보는 동안 오후 햇볕이 많이 기울어졌다.    기온 거리를 걷기 시작할 때가 오후 5시.  예정보다 좀 늦었다.  야사카신사를 내려 오면 정면의 시조도리를 향하여 그대로 신호등 건너 내려 오면 된다.  몇 걸음 걷다 보면 왼편으로 '하나미코지'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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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신사에서 나오면 시조도리 길이 직진해서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 횡단보도 건너면 시조도리 양 옆으로 주욱 아케이드 상가가 펼쳐진다.  차양도 있으니 비 와도 걸을만 하겠다.  바닥에는 금연 표시가 보인다.

기온:  교토를 대표하는 번화가이자 유흥가.
오래 전부터 야사카 신사의 참배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여관과 식당이 들어서며 지금과 같은 번화가로 성장했다.  따가운 햇살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지붕이 덮인 상가에는 기념품 샾과 맛난 먹거리를 파는 음식점이 즐비해 언제나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기온 서쪽 끝에는 1603년 일본에서 최초로 가부키를 공연한 극장인 미나미자 (아까 기요미즈데라가는 버스 타고 오다 본)가 있다.  고풍스러운 외관만 봐도 짐작이 가듯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며 지금도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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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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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코지 걷기 시작.  역시 관광객들로 북적
하나미코지:  기온의 옛 정취를 담뿍 맛볼 수 있는 거리.  전통가옥 보존지구로 지정된 이곳엔 거리를 따라 수십 채의 목조가옥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있다.  건물 폭이 무척 좁은데, 그 이유는 과거에 세금을 매길 때 건물 폭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전통가옥은 현재 요정, 찻집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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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 아마도 상업 점포 - 문 위쪽에 많이 달려 있던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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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거리를 걷다 보면 대나무를 엮어 만든 키 낮은 울타리 너머로 붉은색 벽으로 된 오래된 건물을 많이 볼 수 있고 시조도리에서 남쪽 하나미코지를 따라 걸으면 이런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오래된 가옥을 개조한 찻집이 많아졌는데 교토 전통가옥을 겉에서만 볼 게 아니라 안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어둑해진 기온의 저녁을 보낸다면 교토의 운치를 더욱 느낄 수 있다.  저녁 무렵에 하나미코지에 가면 마이코를 만날 가능성도 높다는데... (물론 우린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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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옆골목들은 한산한 편.  가게 바깥으로 뭐를 내놓은 것이 없으니 기념품 샾은 거의 없어 보였다.
표시도 없는 곳들은 요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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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코지 입구에서 바라 본 요지야 카페 사거리.  저 골목 쪽으로 건너가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기온신바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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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코지 끝에 문을 넘어서서 건인사까지 내려 옴.
건인사 (겐닌지):  임제종 겐닌지파의 총본산.  죽 늘어선 가람은 중국 바이장산을 모방한 것이다.  경내에는 일본의 국보 풍신뇌신도 병풍과 후스마에가 있다.  그 밖에 가레산스이 정원과 다실 주변의 담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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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식구들 다 퍼짐.  재미도 없고 뭔지도 모르겠고 무릎 아래가 내 다리가 아닌 거 같다.
동균인 의욕 상실.  선아도 마찬가지지만 먹을 거 사준다고 꼬여서 야단쳤다가 달랬다가...  
아무리 내가 계획을 짰어도, 아이들 위주는 절대 아니다.  패키지 여행을 했다면 가이드가 설명도 해 주고 장소끼리 이동도 편하게 했을 터인데..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 간절히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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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나미코지를 다시 거슬러 기온신바시 방향으로~  거길 '찍으면' 교토 코스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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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스럽다.  점포마다 이렇게 발을 쳐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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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와서 내가 좋아하는 close up shot 실컷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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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조도리로.  시간이 더 있다면 양쪽 아케이드도 둘러 볼 텐데.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니시키시장  같은 데 가면 참 재미있을 터인데..

도리:  주소가 '도리' 명으로 표시되어 있는 교토의 거리.  도리 명을 외우기 위해 옛 사람들이 생각해 낸 동요가 지금도 교토에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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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신바시.  하나미코지처럼 전통가옥 보전 지구이지만 다소 인파가 많지 않고 (우리는 이미 5시 40분 경) 강이 있어서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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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왜가리 같은 녀석이 길 위에..  강가 옆이니 날라 다녔던 모양.  아이는 무서워 도망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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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신바시:  낮에는 거의 영업을 하지 않으며, 거리에는 현지인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다.  상점도 거의가 찻집으로, 관광객들은 대부분 지나쳐간다.  그러나 전통 건축물 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니 만큼 거리의 경관은 아름답다.  저녁에는 하나미코지와 마찬가지로 마이코나 세이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밤에는 낮과 달리 사람들 왕래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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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서 보면, 시조도리 북쪽에 있다.  시라가와 강을 따라 집들이 늘어 서 있다.  벚꽃철에 상당히 아름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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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부터 둘러 보고, 왼쪽 강가 쪽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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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 가운데 하나.  300여 년 전부터 고급 유흥가로 명성을 떨쳐 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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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서 보면 간판도 잘 안 되어 있는 곳들은 술집, 요정 같다.
식당 안 쪽은 잘 안 보이는데, 어떤 사람들 우르르 대기하고 있다가 왕회장님 같은 분 내리니 안내하는 광경도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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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줄기인데 실개천 같다.
야트막한 목조건물이 줄지어 있으며 물가에 하늘거리는 가지를 드리운 버드나무가 천년고도 교토의 정취를 담뿍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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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기념 사진 촬영 장소인 다쓰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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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리료칸 하쿠바이
원래 찻집이었던 일본풍의 조용한 료칸.  여행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 있는 다쓰미바시 바로 옆에 있다.  주위 경치에서 교토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 여행자에게 많이 권하는 숙박지라고 한다.
(그런데 찾아 보니 8실 ㅜ  물론 호텔 수준 가격)  http://www.shiraume-kyot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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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신바시를 끝으로 Kyoto 투어는 아쉽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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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라마치역으로 갈 때는 또, rush hour랑 겹침.  6시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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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기 시작한다.  시라가와강을 따라 음식점들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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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공연한다는 미나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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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돌아 가는 전철.  아이들 거의 내내 서서 갔다.  막판에 잠깐 앉음.  고생했다 다들 덥고 힘들었는데.
아래 지도..  떡실신 안 할 수가 없겠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발걸음~
오후 고조자카 정류장 --> 청수사 --> 산넨/니넨자카 --> 네네노미치 --> 야사카진자 --> 기온 (하나미코지, 기온신바시) --> 가와라마치역까지 5.6 km (... 밖에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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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보다는 Kyoto에 가 보고 싶어서 계속 관심이 있었는데, 하지만, 천년 고도 교토는 상상 외로 너무나 넓었고, 세계문화유산 등 갈 곳들은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편이라 몇 군데만 갔는데도 종일 걸린 셈.  금각사 주변의 료안지나, 니죠성, 헤이안진구, 은각사, 후지이미나리타이샤, 그리고 니시키 시장이나 JR교토 역 등 보고 싶은 곳들 많다.  낮에는 녹차로 한가로움을 달래고, 은은한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쇼카도도시락도 먹어 보고, 저녁 식사도 교토에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 장소들은 더욱 여기 저기 떨어져 있다.  여행의 best 조건은 첫째 '한가로움'인데 금각사와 청수사는 인파가 많아서 재미가 약간 반감이 된 듯한 느낌.  물론 기온 거리 등도 관광객 많을 것이고.

그래도 나중에 다시 온다면?!...
적어도 걸었던 거리는 낯이 익을 것이고, 잘 찾아 다닐 자신이 있다.  물론 차 타고 bus stop 찾는 거 등등은 좀 헤매겠지만..
반드시 일본어 기초 회화를 익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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