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5 11:43

청태산 휴양림: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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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토) ~ 22일 (일).  1박 2일 청태산 휴양림 여행.
청태산 휴양림 (5/21 ~ 22) --> 둘레길 (5/28 ~ 29) --> 오션월드 (6/4 ~ 6/5) 이런 순서로 올려야 되는데 뒤죽박죽.

'신의 손' 혜정씨 도움으로 또 근사한 휴양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서 바베큐하고 숲의 정기를 한껏 들이키고 왔다.
날씨는 썩 도와 주지 않았다.  일요일엔 다행히 맑았지만..  재작년 5월 유명산 휴양림 갔을 때 처럼 우중충충 비가 주룩주룩이다..  카메라도 비 많이 맞고 사진 포커스는 흐릿하고 다 어둡다.  계절의 여왕 5월 날씨는 올해 계속 일교차 크고 선선한 편인데 예상치 않게 덥기도 했다.

바베큐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그래도 비가 잦아 들었고 이번에는 숲속의 집이 아닌, 산림문화휴양관에 예약이 되었기 때문에 바베큐장의 자리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  오히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나마 나중에 자리가 났던 운이 더 따라 주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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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휴양림:  1993년에 개장했으며 구역면적은 403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000명, 최적 인원은 800명이다. 국유림경영 시범단지이다.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특히 높이 약 15m에 지름 30㎝ 정도의 잣나무가 주류를 이루어 낮에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휴양림 주위를 돌면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다.

숲 속은 노루, 토끼, 멧돼지 등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박물관이며, 입구를 지나면 계곡물을 막아 만들어 놓은 물놀이장이 있다. 통나무집이 길을 따라 드문드문 서 있고, 청소년 심신수련을 위한 숲속교실도 설치되어 있다. 그 밖에 야영장,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향토식물원, 체력단련시설, 족구장, 배구장,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등이 있다.

주변에 치악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현대성우리조트, 보광피닉스파크, 둔내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지가 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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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휴양관 2층에 위치한 방들 중, 방 1개가 있는 복층 구조다. 
여기 방에 먼저 여장을 풀고 난 후 나중에 혜정씨 일행이 도착하고 나서 '반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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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냉장고에 음식이며 짐들이며 잔뜩 풀어 헤치고 2층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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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창 통해서 하늘 보면 별이 보이려나..  한줄기 햇살이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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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이 여기가 아니라는 ㅜㅜ
반대쪽 2층에 별도 방은 없는 원룸짜리, 그래도 다행히 복층 짜리 방이라니 아이들 실망은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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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관에서 내려다 본 모습.  넓찍한 앞마당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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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공유하면서 각 방들이 늘어서 있다.  2층 계단으로 짐 옮기느라 힘듬.  역시 독립형 통나무집이 가장 좋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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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울창한 나무들이 수풀 사이로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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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휴양관 건물에 비해 바베큐 공간은 턱없이 작다.  그런데 저기를 차지하기 위해 좀 어려움이 있었다.
4 ~ 5시 경부터 벌써 한 테이블씩 다 물건을 올려 놓고 맡아 놓았던 거다.  저 좁은 공간을 휙 둘러 볼 때 2개 정도 남아 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뒤돌아 보니 그 2개 마저 금새 짐이 올라와 버린...  날씨가 궂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행히 여기 공간은 7시 경이면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계속 남편과 연우씨가 자리 맡으려고 탐색했다.  그래도 제법 일찍 - 6시 경 쯤 테이블 하나를 옆에 아저씨 군단들이 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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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하게 비는 더 주룩주룩...
여행 가서 이렇게 날씨 안 좋아 보기도 근래 들어 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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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베큐 자리 잡았다. +_+
테이블 위에는 우리네 휴대용 그릴 올려 놓고 아이들 먹이고, 옆에 큰 스탠드형 바베큐 그릴을 내 주어서 서서 불 지피고 구워 먹고 등등..
그래도, 숯의 질과 바베큐 불 지피는 실력 만큼은 우리 (남편 & 연우 삼촌)만 한 곳이 없을걸~~  고기에 후추도 적당히 갈아서 뿌리고, 남편이 선물로 받은 곰취를 맛 보기 시작~
옆 테이블에 곰취를 한 웅큼 줬더니 모두 다 다른 야채는 안 먹고 쌉쌀한 향이 남는 곰취만 열심히 먹더라.  (고맙다고 하면서 대신 고등어 구이를 우리한테 한마리 줬다.  다들 일찍 취하셔서 일찍 파장하던데)
나도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슴.  깜깜하기도 하지만 춥고 나중엔 홍초에 탄 소주를 마셨더니 확~ 취기가 올라서 사진은 찍을래야 찍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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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숯을 다 쓰기 까지, 남편과 연우씨 둘이서 노부닥 거리며 오래 대화를 나눴다.

아무래도 쌀쌀한 날씨 탓에 애들이랑 방에 먼저 들어 왔는데 이번 모임은 솔직히 오붓했던 장점이 있다.  작년 청태산 휴양림 모임 때가 계속 오버랩 되면서 비교된다.  엄청 인원이 많이 모였던 여행이었는데 어린 애들 많고 전등 만들어 켜고 바베큐 그릴 설치하고, 배고프다고 소리 지르며 보채는 애들 먼저 먹이느라 돗자리 한 켠에 깔고 밥 따로 고기 따로 깜깜하니 발로 밟고 깔고 앉아 물까지 엎어 버리는 등 난리법석~~  아~  생각만 해도 몸이 막 힘든 거 같다.  아이들 챙기는 것은 당연히 엄마들 차지다.  여행이야 재미있었으나 애들 챙기는 건 언제나 어려워..
날씨마저 이렇게 안 좋고 바베큐 공간은 턱도 없이 모자라니 할 수도 없었을 거구, 꼬맹이들하고 어찌 바베큐 구이를 우아하게 할 수 있었겠나..  아마 각자 방에서 먹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이번에도 우리 가족만 잘 보냈지 머..  연우씨 와이프가 못 와서 좀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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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을 틀으니 1층 바닥이 따뜻해지던데 애들은 한사코 2층에서 자자고 한다.  춥다고 엄마는 1층에서 잔다고 해도 막무가내..  남편이 술 취해서 2층까지 올라가 자기도 어려울 거구.  애들 양쪽에 끼고 2층에서 자봤는데 춥지도 않고 포근했다.  그래도 역시 나는 아무리 숙면을 취하고 싶어도 코고는 소리엔 절대!!  네버!!   이날따라 참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협음과 연이은 독주들을 연주하시네..  ㅠㅠ  옆으로 돌아 누이면 소리가 덜 나는데 나란히 같이 안 잤으니 몇 번씩 깨서 아래로 내려가 남편 코를 덜 골게 하느라 또 다시 숙면을 못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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