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33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경기도 양평 중원산 자락 중원계곡으로 물놀이 간다아~~

송추계곡처럼 서울 외곽 계곡은 가깝긴 해도 수량이 부족하고 계곡의 넓이나 규모 면에서 좀 더 나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양평 도장계곡이란 곳을 가려다 행선지를 바꾸어서 동균아빠가 등산을 해 본 중원산이란 곳...
상류에 인공건조물, 즉,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이 없고 취사를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주말에 가려다 광복절 기점으로 비 온 후 기온이 내려간다길래 성수기 연휴 기간 끝무렵이라서 엄청 많이 나갈 것으로 각오는 하고...
오전 8시 50분 밥도 안 먹이고 출발했건만,  이 날 최악의 예상치 못한 교통상황은 그 동안의 우리의 여행 판도에 크나큰 (?)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Fuji Finepix F420 by 최유진

jungwon1.jpg
아파트 입구에 키 작은 해바라기가 2개 만개했다.  벌이 날아 들었네


jungwon2.jpg
흐름은 세지만 아직도 똥색깔의 흙탕물이다.  팔당대교 근처.
미사리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하남시로 우회해서 팔당대교 남단부터 꽉 막힌 터라 지도를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서 팔당댐으로 건널 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오늘 교통상황으로 인한 삽질의 시발점이 되어 버릴 줄은... -_-


jungwon3.jpg
아뿔싸~  오른쪽으로 돌아 팔당댐을 건너려니 댐을 막아 버렸다~  허걱!  그대로 45번 타고 88번으로 갈아 타서 퇴촌으로 돌아 가려니 너무너무 멀다.  길을 잘못 들어선 걸 파악하고 다시 돌아 팔당대교 오른쪽에서 진입하려고 시도..
꼼짝달싹 안하는 멀리 보이는 팔당대교.  아직도 진입하려면 멀었다.


jungwon4.jpg
이 자리에서 겨우 가다 서다를 반복도 못하고 꼼짝없이 서 있길 1시간..
대체 말이 되는가, 말이.  무슨 일이 없고서야 이럴 순 없다. >.<
아까 갔던 길로 더 멀더라도 우회하면 차라리 양평에 더 빨리 갈 수 있었을지도..
팔당대교 남단에서 경계를 박아 놓은 곳까지 진입하기 직전, 동균이가 참던 X가를 또 얘기하길래 대교 진입하면 그대로 끝장일거 같아서 결국 45번, 88번 국도를 타서 양평으로 돌기로 결정~~  앞으로 절대 6번 도로와 팔당대교는 안 타기로... (그게 되나)
동균이로 인해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


jungwon5.jpg
아뿔싸~  근데 45번 국도는 왜케 막히는 거냐, 또.  88번 타고 퇴촌면으로 들어섰는데도 마찬가지.
45번 타는 도중 길거리 화장실도 없어서리, 깡시골 마을로 들어서서 동균이 선아 원초적 위생문제 해결..
(너무 일기에 자세히 썼나..  하지만, 애 키우면 벼라별 일이 다 있는데 이쯤이야..)
으윽~  차는 내내 막히고 기름도 한번 중간에 넣고 주유소 마트에서 모자랄 거 같은 과자랑 하드 사다 안겼더니
선아는 쪽쪽 얼굴, 손에 다 번들번들 끈적끈적 묻히고 금방 잠든다.  니가 부럽다~~


jungwon6.jpg
어쩜 양평읍으로 들어서니 차가 뻥~ 뚫리는 거다.  다 어디갔냐, 그 많은 차들이... -_-
머얼리 중원산 자락이 보인다.  용문사 관광지로 들어서다 우회전해서 중원리로 빠지면 됨.  중원계곡 표지도 보이고..
길은 신작로처럼 깨끗하다.


jungwon11.jpg
차 시간만 4시간 반, 중원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랐다.  아이들, 제법 잘 따라준다.  
중원폭포 드디어 도착.  결국 물놀이 장소까진 5시간 정도 걸린 셈~  허기져~~


jungwon7.jpg
폭포 옆을 돌아 가기가 좀 겁난다.  어른은 괜찮은데 아이들한텐 위험한 코스.
어떤 아줌마가 '아이구~  이런 위험한델 애들까지 데리고 오다니.. 쯧~' 그랬지만..
남의 눈엔 기특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심해 보이는지..


jungwon8.jpg
폭포 위쪽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두 옷 입은 채로 뛰어 들고 수박 들고...  엉덩이 붙일 자리 찾기 쉽지 않았다.
대체 다들 어케 알고 꾸역꾸역 오는걸까.  


jungwon9.jpg

jungwon10.jpg


여기서부텀 D70 by 유희종
jungwon12.jpg
여기가 중원폭포.  폭포의 규모는 작지만 소는 무척 깊은가 보다.
저 아저씨,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디딜 자리도 없을만큼 좁은 곳에 서서 다이빙 직전~~
폭포는 작아도 저 암벽을 보면 계곡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jungwon13.jpg

jungwon14.jpg
약간 셔터 스피드를 낮추어서 잡은 샷~  폭포 위쪽엔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서 다시 한 계단 더 위로 올라서 재차 자리잡음.


jungwon15.jpg
건너편 아주머니가 아이들한테 준 옥수수.  선아, 옥수수 킬러


jungwon16.jpg
얘는 항상 한껏 입 벌리면 얼굴이.. -_-


jungwon17.jpg
여기서부텀 또다시 '한국인들은 먹으러 나왔다'는 주제의 이야기가 된다.
오늘의 목적 '양푼비빔밥' 비비기


jungwon18.jpg
아이스박스에 넣어 온 음료수들을 폭포까지 오르려고 동균아빠가 모두 바리바리 가방에 싸서 지고 올라 왔다.
감사하다기보다 너무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jungwon19.jpg
아이들 밥 비비기.  역시 멸치국물과 후리가케, 깨소금 등.


jungwon20.jpg
밥을 지난 주 version (?)보다 약간 물을 더 넣었더니 이렇게 뭉친다고...


jungwon21.jpg
이 사진, 볼수록 웃기다.  선아는 동균이 덩치의 2배 만하게 나왔고.  동균인 일부러 연출 사진이 아닌데 놀란 표정~~


jungwon22.jpg

jungwon23.jpg
어른 양푼비빔밥.  매콤한 국물의 열무김치, 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jungwon24.jpg

jungwon25.jpg

jungwon26.jpg
음료수병에 물을 담고 떠다니는 나뭇잎을 넣으면서 '꽃병'이라고..  


jungwon27.jpg

jungwon28.jpg
배불뚝이...  그러나 그게 매력이라 이쁜 녀석


jungwon29.jpg

jungwon30.jpg
과자에 무슨 스티커가 나왔는지..  이마에 붙이고..


jungwon31.jpg
아빠는 독서 삼매경.  발을 계곡물에 담그고 땀은 하나도 안 흐르고.  도원이 따로 없네


jungwon32.jpg

jungwon33.jpg

jungwon34.jpg

jungwon35.jpg
계곡 사진을 찍는데 시장표 천원짜리 쓰레빠 (슬리퍼가 아니다)를 신었더니 정말 정말 무지 미끄러웠다.
아슬아슬 사진기 땜에 조심스러움.  이젠 정말 샌들 좀 사야지..  쩝~  여름도 다 갔는데..


jungwon36.jpg
아빠는 점점 '눕는 모드'로~~


jungwon37.jpg
약간 셔터스피드 낮추어서 (맞나??)


jungwon38.jpg
D70으로 계곡 사진을 찍다가 결국 사고쳤다!!  나의 삽질의 연속!!
그 미끄러운 쓰레빠를 신고 바들바들 발걸음을 옮기다 쫙~ 미끄러져서 왼손에 끼고 있던 디카를 바위에 부딪히며 발과 정강이를 돌에 부딪혔다.  아구구~~  아픈 거 보다 '어떡해!' 라는 비명이 나옴과 동시에 내 얼굴을 쳐다 본 남편의 그 때 얼굴을 난 절대 잊을 수 없다.  -_-  (넘 무서웠쓰~~  카메라 걱정하는...)
사실 바디를 부딪혔는지 렌즈를 부딪혔는지 생각도 안난다.
겉으로 손상은 전혀 없지만 기계란 것이 충격을 가했는데 점점 맛이 갈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니 덜 손상이 가려고 무의식적으로 왼쪽 중지 마디를 돌에 부딪히고 정강이랑 왼쪽 새끼 발가락 발톱이 반이 나갔다.
정말, 몸이 둔하면 머리가 고생이다.  오는 내내 카메라 땜에 불편했던 내 마음...  마음고생까지~~  한심한 아줌마~
나도 좀 쌘달 좀 사줘~~


jungwon39.jpg
내려 오다 찍은 중원폭포 모습.  발도 안 닿는 곳에서 수영들을..  에구~  무서워


jungwon40.jpg
만족스럽게 놀다 오는 표정 ^^
계곡 걸어 내려 오면서 발은 거의 '호빗족' 발이 다 되었다.  


jungwon valley.jpg
중원산 등산코스 표지판



F420
wawy back 1.jpg
또다시 귀경길의 고통이 시작된다~~
대체 악명높은 6번 도로는 왜 이렇게 막히는 걸까.  어느 시간에 가도 막히는 곳.


wawy back 2.jpg
막히는 답답함과 상관없이 깔깔거리는 아이들


way back 3.jpg
옥천 부근부터 팔당대교까지 막힌댄다!!  뜨아악~~  1시간에 겨우 8키로 왔다.
네이버 지식 검색에 '6번 도로는 왜 이렇게 항상 막히나요' 물어 볼까.  
우리가 6번 도로 교통체증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항상 강원도 정도까지 갔기 때문에 대부분 먼 거리가 최종 목표라서 근교에서 막히는 건 크게 부각도 되지 않았을 뿐.
더구나 연휴에 양평같은 근교를 간 적도 없고 그래서 팔당대교 전후가 그렇게 최악으로 막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담부턴 구리쪽으로 넘어가던지 해야지.


wawy back 4.jpg
오전보단 차라리 나은 것이 가다 서다를 반복.  4시간 정도 걸렸나.  강원도도 갔다 올 수 있는 시간이다.  휴~
운전대에 매달린 남편한테 미안함.  밤 늦게 라면으로 때운 저녁...  
남편은 오자마자 치우고 수영복도 빨아 주고 애들 목욕시키고..  상 줘야 된다고 생각함~

?
  • ?
    김진이 2006.08.18 11:53
    역시 사진 잘 찍는 분들은 아파트 화단의 해바라기를 하나 찍어도 너무 근사하게 잡아내시는군요!!
    여름 나들이길은 정말 어딜가도 막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둘이라 놀면서 잘 견디네요. 기특한 것들...ㅎㅎ
  • ?
    최유진 2006.08.18 13:12
    킥! 사실 싸우기도 엄청 싸우는데 사이좋게 웃는 것들만 사진에 올리니깐..
    시종일관 사이좋은거 처럼 보이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5 돗토리여행 1일: 가이케 베이사... 1 file 최유진 2015.01.22 4147
694 울릉도 여행 준비물 1 file 2005.11.21 3938
» 양평 중원계곡 나들이 2 file 최유진 2006.08.17 3332
692 실크로드 지도 링크 2 file 최유진 2006.06.15 3278
691 태안 나들이: 진산리 갯벌체험 file 최유진 2012.08.24 3090
690 영동 여행 5: 월류봉 등산 file 최유진 2011.11.30 2526
689 홍콩 여행 3일: 사이쿵가서 해산... file 최유진 2008.09.30 2372
688 홋카이도의 매력 file 최유진 2006.05.18 2310
687 제주도가 그립다 10 (송악산 전망... 2 file 최유진 2005.07.11 2284
686 청계천 약도..조선일보에서 발췌 1 file 2005.10.13 2262
685 전곡선사박물관 file 최유진 2012.03.08 2212
684 5월 산악회: 꾸지나무골 해수욕... file 최유진 2012.06.01 2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