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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5464&yy=2009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000&newsId=201002170001872010년 3월 28일 일요일, 드디어!!  선아랑 내가 산에 오른다.
우리 식구 넷 외에 여섯분 총 10명.  아침 일찍 교수님은 서울로 떠나시고..

어떻게든 안 올라가려고 금욜 밤에 잠을 설쳤건만, 오신 분들을 보니 여자들, 학생들도 없고 모두 술 마시고 골아 떨어져도 등반만 잘할 분들이다. ㅠㅠ  (물론 형님들의 식구들도 당연히 등산했겠지만) 아예 첨부터 포기 모드~~  이 분들이야 전직 (?) 국토순례대행진 출신들인데 천미터 이상 준봉들에 많이 오른 분들이라서 당연히 여긴 '산책' 코스다.
전 날의 안 받쳐 줬던 날씨가 활짝 개었다.  다만 봄 바람이 상쾌하지만 차게 불어 제낀다.  그래도 하늘이 개었으니 올라가서 내려다 볼 청풍호반 모습이 기대된다.  여기 민박집 이름은 '느티나무집'이다.  이른 봄이라 가지만 있는데 풍성히 잎파리들이 매달린다면 멋진 모습일 듯~  앞마당이 훤하다, 아니  저 평상에서 술 마시고 노부작 거리는 모습이 더 멋질 거 같다.

http://www.minbaknet.com/minbaknet2007/detail.php?number=1406&links=links&menu=2
느티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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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잤던 별채.  바로 찻길 옆이라 밤에 산책 나가거나 하면 좀 썰렁한데 별채가 최근에 지었는지 깨끗하고 바닥은 끓다시피해서 잘 잔 편이다.  (물론, 나는 외지에 나오면 거의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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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나루휴게소 지나 옥순봉 등반 입구까지 차로 이동.  으~  저 전기줄 안 나올 수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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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출발해서 옥순봉을 먼저 오르고 그 다음 삼거리로 돌아 와서 구담봉으로 오르고..  총 3시간 반 정도 잡는다.
형님들 말씀으론 '산책코스'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 모녀는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지 모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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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구담봉은 단양 8경 중 하나이다.  다행히 쨍하게 맑은 날 등산을 하게 되어 기분은 좋다.
구담봉은 단양, 옥순봉은 제천에 가깝다.  어제 봤던 구인사나 동굴지구는 소백산 자락이고 여기 봉우리들은 월악산국립공원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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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있는 봉우리.
높이가 290m이다.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단양팔경 중 하나로서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옥순봉이라고 이름붙였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충주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연산군 때의 김일손은 《여지승람》에, 이중환은 《산수록》에 이곳의 뛰어난 경치를 칭송하였다.원래는 청풍군에 속하였으나,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때 돌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는데,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대 위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네이버)

구담봉: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단성면 및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
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330m이며 명승 제 46호로 지정되었다(2008년 9월 9일 지정). 충주시에서 단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330m이며 명승 제 46호로 지정되었다(2008년 9월 9일 지정).

충주시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이 산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며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 않게 산행코스 또한 아기자기하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최절정지로 손꼽히고 있다. 퇴계 이황은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조선 인종 때 백의 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했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덩굴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육로로는 접근 방법이 없어 충주호의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풍나루까지 왕복(1시간 소요)하거나 신단양나루에서 충주까지의 유람선(1시간 10분 소요)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계란재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면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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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 뚱띵이 모녀가 잘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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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과 구담봉을 가르는 삼거리 근처에서 찍은 것.  충주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동균이가 '엄마, 저 초록색이 뭐예요' 한다..
에메랄드 빛 호수가 따로 있냐, 바로 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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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8경의 명성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기 보다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봐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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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이라고 형님들이 말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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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들이 선아 올려 줌..  엄마 아빠는 손 놓고 쳐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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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왔다.  전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 그대로 자 버린 분들이 너끈히 등산하는 거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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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정상.  해발 286미터 (... 밖에 안된다..)  정말 정말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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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옥순봉 정상을 쳐다 보고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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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줌을 당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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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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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한동안 쉬었다.  뒤쪽 등산로가 아까 남편이 정상을 향해 사진 찍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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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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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 폼 하곤..  쏘세지 물고~
그래도 장하다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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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상에서 남편이 찍어 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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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흐미~  저 아래 낭떠러지 봐라~  올라 있으면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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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담봉을 가기 위해 아까 갈림길까지 되돌아 가야 한다.  오히려 여기부터 아이들이 어려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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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포기함..  드디어 그 갈림길에서 퍼져 버린 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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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봉으로 가려던 중간 쯤에서 구담봉 봉우리가 지척인데 포기해야 했다.
블로그 등에서 본 거처럼 중간에 로프 잡고 암벽 (?) 처럼 오르는 구간들이 좀 있는데 거길 왕복하려고 등산객들이 완전 한 줄로 서 있다는 거다.  그 코스 통과하려고 해도 서로 엉켜 있으니 2, 30분 걸릴 거 같다는..
아이들이 그 줄 잡고 오를 수도 없고 해서 형님 두 분도 포기하고 그냥 내려 가는 것이 낫다고 하길래 산에 오래 다니신 경험자 말을 듣기로 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안 그래도 힘들어 하는 애들을 데리고 그런 곳을 오를 필욘 없다.
곳곳에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낭떠러지 비슷한 곳들도 있어서 그냥 정신줄 놨다간 애들이 다칠 수도 있겠더라.
선아같이 앞으로 화다닥 몸 중심을 쏟는 아이 같은 경우..  이번 등산 코스엔 이상하게 아이들이 없었다.  (물론 청소년은 어딜 가나 없다, 공부하느라)  그래서 더욱 우리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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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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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식구가 조르르 앉아 뾰족한 나뭇가지로 신발에 박힌 흙을 긁어 내었다.  선아 재밌어라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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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단양시장 근처로 다시 와서 (1박 2일 동안 이 길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어제 자리 없어서 못 먹었던 맛나식당에서 해결한다.  두어 번 정도 와 본 기억으로 이 집이 괜찮다.  간판만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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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들도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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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무침인데 맛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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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맛났다.  더덕 비스무리..  물어 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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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해장국.  맵지 않아서 아이들 먹였다.  동균인 역시 썩 안 좋아하는 거 같구 선아는 올갱이 골라 먹는 맛에 먹었다.  야채는 아욱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다.
정작 오소리감투 찌개 사진은 없다.  남편이 깜박하고 안 찍었슴.  알아 차렸을 때 이미 찌개는 바닥을 긁고 있었으니..
찌개는 얼큰하고 시원한데 아쉬운 점은 오소리감투 (돼지 위) 건더기가 많지 않았다는 거다.  예전에도 그랬었나..
'오소리감투' 음식은 경기도랑 충북 지방에서 먼저 시작된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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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라고도 하고 올뱅이라고도 한다는데 즉, 다슬기다.  근데 여기 올갱이는 북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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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은 이렇게 온달/평강 캐릭터로 도배되어 있다.  설화에 맞게 (?) 온달은 상대적으로 바보스럽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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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반 정도 식당에서 출발했다.  중간에 휴게소는 화장실 가느라 3번이나 들렀는데 역시나 영동고속도로 문막 근처, 용인~신갈 등등에서 막힌다.  6시 반 정도 집에 도착했다.  어쩌구 저쩌구 후다닥 치우는데 한시간 걸린 애매한 시간이라 저녁은 굽네치킨과 함께 맥주 한잔으로 해결했다.  낮은 곳이라도 등산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안고 떠난 1박 2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다음 번 인왕산 가자!!'고 내가 먼저 외친 여행이 되었다.  단양의 멋진 절경들도 생생하다.  가기 전에 연습을 좀 했어야 했는데 하여간 꽃피고 따뜻할 때 인왕산 한번 가기로 했다~~

5월 석가탄신일 연휴 때는 지리산 둘레길을 트레킹한다고 한다.  우린 따라만 가고 남편만 돌 거 같지만 그래도 뭔가 기대된다.  오고 가는데 하루씩 잡고 둘째 날에 트레킹하게 될 거 같다.  역시나 형님들이 맛있는 밥 지어 주시고 차려 주시고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편하게 다녀 온 여행 +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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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4 16:09
    지금 보니 너무 새롭네..아이들에게도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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