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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8 23:19

아듀~

조회 수 1415 추천 수 1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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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근무일 아침, 괜시리 출입카드랑 책상 서랍 열쇠, 그리고 내 아늑했던 자리를 담아 본다.

두번이나 인연을 맺은 회사를, 결과만 보았을 때는 잘 되지 못한 채, 굳이 내 쪽에서 그 인연을 끊어야 했음을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억지로 일관했던 지난 2주...
그러나 변명할수록, 자기 합리화를 할수록, 마음 한 구석에 서서히 자라나는 후회, 서운함, 안타까움, 속상함을 애써 감추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느꼈다.

이 좋은 회사를 내가 정말 왜 그만 두었을까..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그런데 그 땐 왜 그런 방법이 생각 안 나고 여기가 밑바닥이라고 생각했을까...  이런 맘 계속 생기면 새출발 하기 힘들어질텐데..  등등..  난 생각이 너무 많아.

태생이 성격이요, 성격이 일을 그르치는 법. 사실, '논리'가 통할 거 같이 얘기들 하지만 '억지'가 통하는 현실.  내 스스로 찾지 못한 길이 있다면 앞으로 찾아야 할 부분으로 남겨 놓아야겠지.  하루 구두상으로 인수인계 대강 해 놓으니 목만 아프고 땀 나고 정신없었던, 그래서 거의 안하는 야근을 다 했던 마지막 날.

저한테 힘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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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원 2006.11.01 09:43
    오늘 출근길에 문득 유진씨 생각이 났어.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 안부를 챙기지도 못했네... 두번이나 인연을 맺었던 회사를 그만둘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인생에서 한번쯤 뒤로 물러나보면 그동안 못보던 것들도 보이게 되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진다고 믿어. 글구 당장 내 눈앞에서는 '억지'가 통하는 것 같지만 결국 '진실'이 승리하는 날이 오지않을까? 헤헤 아직 너무 순진한가 어쨌든 유진씨 화이팅 하시고 새 직장 구하시는대로 연락주시구려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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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6.11.01 12:30
    언니, 감사감사~ 그래도 여기 다녔으니 언니들도 만났잖아요. 그게 가장 큰 최근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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