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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에서 재밌다고 소문난 미국 Fox TV 드라마 <Prison Break (2005)>.

<24>를 방영하기 전 13부 작으로 만들었던 것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바람에 4개월 정도 쉬고 22부까지 늘려 편성한 후 미국에선 시즌 2, 17화까지 방영되고 있다.
슈퍼액션에서 설날 밤 10시부터 논스톱으로 22부, 시즌 1을 해 주었다.
말만 들었지 다운 받아 볼 생각도 거의 안했었는데 모처럼 동균아빠가 방영 정보를 알려 주는 바람에 드라마 (일명, 프뷁)와 주인공 Wentworth Miller 의 매력에 1편부터 푹 빠지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본래 <24>와 <Prison Break>는 '몰아서' 봐야 제맛이라고 들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 새벽 4시 반까지 6편 정도 보고 -- 하도 중간 광고가 많은데다 1회, 2회를 쓰지 않아 몇 편까지 본 건지 모르지만 -- 도저히 실시간 보는 건 불가능해서 비됴 녹화를 떠 놓고 19일 밤에는 2시까지 4편 정도, 그리고 회사 휴일날 집에서 내리 마지막까지 보느라 식음을 전폐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한 회 보고 나면 끝 장면이 도저히 그 다음 회를 즉시 보지 않고는 견디기가 힘들어서 내리 보게 된다.  본래 드라마라는 건 그렇지만서두...  그만큼 시나리오를 박진감 넘치고 두근거리게 썼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특한 이미지의 미남 배우 엔트워스 밀러가 보여주는 캐릭터 '마이클 스코필드 (석호필)'란 인물은 답답하고 짜증나기만한 현실을 돌파 (break)하고 싶은 우리들의 심정을 그대로 카타르시스로 이어지게 할만큼 충분한 매력과 신비함, 그리고 천재성 등을 두루 갖춘 캐릭터로 분한다.

바깥 세상에서 탈옥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억울하게 사형당하게 된 형을 위해 감옥으로 일부러 들어가 탈옥을 차분히, 착착 진행하는 그에겐 수많은 시나리오와 놀랄만한 임기응변과 대담성으로 우리 일반 소시민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그것도 모잘라 우리들은 그에게 '슈퍼맨' 같은 기질까지 은연중에 요구하게 되는 바보같은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햇볕에 눈부셔 하는 찡그린 미간과 본인의 계획이 뜻대로 진행될 때 한쪽 꼬리가 올라가는 미소, 물론 반드시 단서와 꼬리가 본의 아니게 잡힐 것 같은 헛점도 있지만 22부까지 갈 동안 수많은 위기 상황들은 그 때마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두뇌에게 끊임없이 완벽함을 요구하게 한다.  그런 상황들이 닥치면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석호필' 좀 어떻게 해봐~' 하는 무의식적인 요구를 하게 되고 곧 이어 '크'~ 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하니까..

암튼, 줄거리를 설명하기엔 너무나 많이 반전과 의혹, 넘어야 하는 산들이 첩첩 산중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것도 한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쭈~욱 보게 된다.  아마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내용을 일부러 늘린다는 것은 항상 단점을 안고 출발하게 되어 있다.  중간 뒷 부분엔 갑자기 주인공들이 감옥에 오게 된 배경이 나오는데 이걸 시리즈로 한편씩 보았을 땐 지겨울 법도 하다.  

더구나 시즌 2는 탈옥 이후의 이야기들이라고 하는데 척 보기에도 좀 산만해 보이기도 한다.  
조연들은 철저한 악인임에도 그 매력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탈옥에 참여하게 되는 조연들의 이야기도 내용을 풍성하게 하면서 흥미롭게 한다.  잔인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가족을 위해선 못할 게 없고 자상한 아버지요 남자이며 본의 아니게 좀 억울한 일들로 하류인생 집단에 떨어지게 되었다는 동정심도 유발하게 한다.  그래도 그들의 지휘자는 여전히 '석호필'이다.  그 많은 국내 배우를 밀치고 제일모직 빈폴 광고 모델에 채택되었을 정도로 우리 나라 20 ~ 30대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대의'를 위해서 선량한 사람들이 수많이 다친다, 아니 불쌍하게 죽는다.  잘못도 없이 한 순간의 총성에 비명조차 없이 가는 영혼들이 늘어날수록 권력자들은 "악의 축"이 되어 가는 건 모두 가슴아프고 힘든 일이다.  그렇게 비열한 사건들이 늘어날수록 우리들의 영웅 아닌 영웅 스코필드는 그래도 뭔가를 해 주겠지~ 하는 막무가내식 요구를 저버릴 수 없게 한다.  그러니 험악한 탈옥수들이 부디 제발 탈옥에 성공해서 비리를 밝혀 내길 바랄 뿐..

드라마와 주인공 폐인이 되면 옥의 티 같은 것은 쉽게 눈감아 주게 된다.  예를 들면 형의 사형 집행일은 5월 11일인데 한달 전 쯤 투옥된 주인공은 갈수록 더워서 반팔을 입다가 갑자기 긴팔과 장갑, 모자 등으로 무장하게 되는 등..  이것 옥의 티 정도도 아니고 무지 큰 '구멍'일 진데 그런 구멍엔 관심조차 안 가지게 한다.  아니, 오히려 관대해지고 그가 파내려가는 탈옥 구멍에만 관심이 갈 뿐이다.  ^^


<관심 기사들 링크>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13002001&article_id=44705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12004003&article_id=40411

http://tvreport.co.kr/site/data/html_dir/2006/07/14/200607140032.asp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2/h20070214111838842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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