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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09:21

추기경님 선종

조회 수 1069 추천 수 1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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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올립니다 (시인 유안진)




늘 거기 계실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병환 중이라고 듣기는 들었으나

몇 마디 기도가 고작이었던 까닭도

왠지 믿고 싶지가 않았던가 봅니다

큰 별 큰 빛 큰 나무 큰 그늘 그 자체였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어둡고 참담할 때마다

신자이거나 아니거나 우리는 당신만을 쳐다봤습니다

추기경님 입만 쳐다봤습니다

쫓기는 자들도 추격자들 명령자들도

추기경님 모습에서 안도를 얻곤 했을 겁니다

위로를 받았고 정의를 배웠을 겁니다

돌 지난 젖 아기웃음 같던 추기경님의 미소는

모든 이의 희망과 안도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 없고 소외되고 불우한 이의 친구이셨고

가난하고 불우한 신자들의 아버지였습니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BOVIS ET PRO MULTIS)'를

복음적 삶으로 살다 가신 추기경님

하느님의 심부름을 가장 잘 실천하시고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선종하시었음이

지금 같은 어려운 때라 더 안타깝습니다

온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모든 신자들은

좋은 때보다는 춥고 힘들 때 괴롭고 암담할 때

세 살 배기 젖 아기의 웃음 같던 추기경님의 미소가

그리워질 것입니다

앞서 가신 그 나라에서 다시 뵐 때까지

저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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