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이 오면... 찍어야 할 피사체들이 또 새롭게 바뀐다.
검붉게 말려져가는 빠알간 고추, 처마 밑에 매달린 마른 옥수수, 도시보다는 시골풍경이 더 그리운..
그리고 청명하고 눈물나게 싸한 하늘...
그렇게 더워서 숨도 못 쉴 거 같던 날이 언제 였는지.. 이젠 날씨감각조차 없어져가는 인간이 되었나..
포커스를 맞추고 누르는 찰나의 셔터 소리에 모든 근심걱정을 실어 보냈으면..
비오는 아침이 유달리 쌀쌀하게 느껴진다..
-- 니콘클럽 권재현 님 --
<FM2 / Tamron 28-75 / Minolta Light Meter VI / Kodak Digital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