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006.03.27 10:42

김혜린 '불의 검' (전 12권)

조회 수 1525 추천 수 8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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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imhyerin.com/http://home.sayhome.com/sadcafe/chatte/bulgum/지인한테 빌려 보기 시작한 만화책 중 김혜린의 '불의 검' (전 12권)..

아주 예전 기억으로 잡지 "댕기"에서 처음 연재할 때를 잠시 봤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첨부터 너무 서사적이고 방대한 만화를 접하니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빠져들기 시작하니 이런 내용인 줄은 몰랐다.
시종일관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시대 배경은 청동기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아주 머언 옛날..
이렇게 스케일 큰 픽션을 만드는 만화가들,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명칭과 이름들도 참 잘 만든다.

어찌나 재밌게 빠져들었던지 보고 한번 또 보았다.  두번째 읽으니 글이 많아도 쉽게 더 이해가 가면서 더 재밌다.
이 만화가 마음에 드는 건 여성의 존재는 여전히 억압당하고 차별당하지만 오히려 남성보다 더 세심하면서 끝까지 인내하고 훨씬 업적이 더 많은 것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강한 이미지의 남성은 여전히 정복자이다.  그러나 그 정복자를 만드는 세심한 손길이 주인공 아라에게서 비롯된다.
(심지어는 못된 여신 카라한테 조차 남성들에 대한 억눌림으로 인해 자라난 카리스마가 볼만하다.)
전사인 산마로 (가라한 아사)의 인상은 소녀들과 여자들의 마음을 홀라당 빼앗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목숨을 건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절절하면서도 그들을 둘러싼 애증과 갈등이 탄탄한 플롯과 개연성에 녹아 있다.
정말이지 아라와 산마로처럼 남녀가 사랑할 때 이렇게 해야 함을 본받고 싶을 정도.. ^^
아울러 숙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각자의 외로운 길을 가면서 감정보다는 의무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그들의 고통, 군신관계, 상하관계 등의 갈등과 그 해결 과정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남자들이 보기에도 재밌을 거 같다.  서사적이면서 전쟁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더불어 둘의 장면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게
아쉬울 정도..  뮤지컬로도 만들어 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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