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릴땐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보쌈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황학동의 원할매와 사당동의 풍미보쌈집을 항상 최고로 쳐줬기에
다른집에 가서 섯불리 도전하는게 자신이 없었는데 이쪽 창덕궁 주변(현대사옥)은
예전부터 맛집들이 많이 몰려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찾아간곳이
이곳 천하보쌈이다. 결론만 말한다면 대성공은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성공이다.
가게 안에서 도로쪽으로 앉으면 고궁 담벼락이 보인다.
가격은 대충 이렇다. 그리 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밑반찬이 아주 단촐하다. 그러나 짭쪼름한것이 계란찜이나 꼬막이 참 맛나다.
주메뉴...모듬보쌈..수육, 족발고기, 낙지데침, 야채, 그리고 김치다.
김치를 추가로 시키면 돈내냐고 당연히 물어봤더니 조금만 드실거면 안받는단다.
그래서 조금만 주세요 했더니 한접시 수북히 담아주는 것에 감동이 전해왔다.
김치가 아주 맛나다. 보쌈집 김치라고 생각하고 썩빠지거나 썩 낫거나 하진 않는다.
부드러운 수육에 싸먹는 것도 맛나지만 쫀득한 족발에 싸먹는것도 참으로 일미였다.
그리고 족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맛이다.
김치도 맛났고 특히 모듬보쌈으로 나오는 족발고기와 수육, 산낙지(겨울엔 굴)
을 김치에 싸먹는 맛은 보기 드물게 좋았다.
특히 쥔장의 도가 넘지 않는 친절이 좋았었다.
창덕궁쪽을 구경갈땐 이집을 가게 될듯 하다.
02-744-1614 (휴일은 어케 되는지 모른다. 정상영업을 하는지 전화를 해보고 가는게 나을듯 하다)
음식 : ★★★★
식당 : ★★★
친절 : ★★★★
성능 : ★★★
제일 위의 사진은 송영민씨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