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맛집 순례 2탄.
원빈과 김태희의 싸이언 CF 중,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서로 먹자고 티격태격하던 씬이 생각났던...
난, 청명한 가을 햇살이 들어 오는 유리창 앞에서 스파게티를 먹자고 했지만 남편은 정 반대. -_-
청계천 지류에선 공구상가 골목으로 한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중식당.
60년이 조금 안된 역사를 자랑하는데, 주방장님 등이 중국 사람인 거 같다. 능숙하게 주문을 중국어로 넘기는데..
11시 반엔 한 사람도 없더니 12시가 다 되니 테이블이 꽉 차 있다..
굴짬뽕은 안 매운 걸 먹어 본 적이 있으나, 약간의 비싼 가격이라 느끼게 되는 이 집 굴짬뽕은
얼갈이 배추, 목이버섯, 죽순, 그리고 돼지고기와 굴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안 매운 거랑 매운 거랑.. 물론 매운 걸 시켰지만 속쓰리게 매울 정도는 아님..
역시 얼큰하고 칼칼한 뒤끝 맛이 매력..
실내의 거창한 간판 (무슨 무술가리키는 곳 같다.) 이왕이면 간판 아래서..
기본 찬. 그러고 보니 단무는 없네. 물어 볼 생각도 못함.
굴짬뽕 6천 5백원. 큼직한 굴과 돼지고기가 압권~
송송 썬 붉은 고추에서 칼칼한 맛이 보인다.
실한 굴만 모아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