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못난이 곱창집 앞.
(옥의 티: 오른쪽 하단에 4분의 1로 짤린 내 얼굴..)
아래) 곱창골목에 즐비하게 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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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맛집 순례 3탄!
황학사거리에 있는 가게들은 원조골목이 아니다.
청계천 영도교 남단 골목에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 옆, 성동공고 근처... 여기 위치를 잘 못 찾아서 한바퀴 빙글 돌아 안착하기까지..
남편이랑 나도 극성이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여기까지 찾아가겠는가.. 그리고 맛도 맛집 골목은 다 그 맛일 터인데..
어렵사리 찾은 원조골목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자리터를 많이 떠난 곱창집들 사이에서 아직도 20여 곳 정도가 빼곡히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더구나 인상도 좋고 친절하신 아주머니와 언니들.. (아가씨들인지..) 적당히 구수하고 적당히 비위 맞춰주고...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
매콤한 양념에 꼬들꼬들한 막창. 시원한 가을 저녁.. 시장통 거리에 나앉은 테이블에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값진 추억의 시간들...
호일 불판. 이 위에 1차로 초벌구이한 곱창 호일 한 접시를 더 올려 놓고 구워 먹음..
매콤한 양념 막창구이... (쩝, 올리면서도 생각나네)
소박한 한상. 아무렇게나 만든 거 같은 초장이 맛나다. 마늘쫑을 계속 찍어 먹다 보니 속이 다 쓰리더라.
요건, 고소한 돼지곱창 소금구이.. 소곱창이 먹고 싶었으나 물건이 실하지가 않다고 도무지 팔지 않았다..
하지만 꿩대신 닭치곤 최고의 맛을 자랑했던..
뒤편에서 초벌구이하고 있는 중..
밥 볶아 먹자~~ 먼저 양념과 밥을 볶아서..
볶은 밥 호일을 네모반듯하게 싸서 양재기를 덮고 데워지면 먹는다..
다 볶고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