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야마미즈키 온천을 하고 소바로 유명한 거리 (거리가 아닌, 사실 시골 마을..) 중 원조격의 소바집에서 소바정식을 먹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먹는 소바 (메밀국수)랑 좀 틀리다.
면이 미끈하고 약간의 점성도 있다. 전채요리로 나오는 반찬과 음식들도 만만치 않은데 우리의 장한 아줌마~ 남자들도 많다고 대부분 소바를 남겼는데 난 소바야 말로 칼로리는 제로라는 걸 아는데다 하일라이트인 소바를 남기다니.. 용납할 수 없지...
(사실, 그렇게 많지도 않았는데.. -_-) 언제 또 와서 원조 소바를 먹겠는가.. 이 자동차로 와야 하는 규슈의 시골로 말이다.
사진은, 소바 동네로 향하는 도중의 경치... 머얼리 삼나무 숲이 울창하고 인상적...
생와사비, 생강, 약간의 파가 올려진 그릇엔 소바를 찍어 먹는 간장 국물이 들어 있다.
반 정도 밖에 안 들어 있고 당연히 짜기 때문에 살짝 찍어 먹는 게 요령이다. 우리네처럼 담가 먹으면 안되고..
저 뒤쪽, 살짝 보이는 건.. 걸쭉한 마즙 같은 거 였는데.. 우리 방은 뭣도 모르고 '몸에 좋은 거라네~' 하면서 전채 요리로
훌떡 마셔 버렸다.
그, 러, 나!! 바로 간장 국물에 같이 타서 섞어 먹는 거란다. 허걱~
다시 얻긴 했지만서두... 거참.. 무즙이 없길래 좀 이상해서 대신 생강을 넣어 먹나 부다 했더만.. -_-
뚜껑을 여니 이렇게 전채요리 격으로 멋진 음식들이~~
김밥이 아니라 소바 면으로 만든 소바김밥, 아니 김소바인가..
초생강 한조각의 센스~
소바로 만든 떡 같은 거..
곤약인데 달짝지근한 된장 소스가 발라져 있다.
매화꽃 하나 어우러진.. 콩이 맛있다고 다들~~
무즙이 없길래 이 생강을 대신 넣나부다라고 착각했다니까.. 마즙이 그런 역할을..
반토막을 짤라 사진찍자~ 한 그릇 다 찍어내면 내가 많이 먹은 게 티가 나지 않겠는가..
소바를 삶은 물.. 한국에선 면수라고 하지..
(아줌마! 사진 찍을 때 딴 생각하냐. 대체 어디다 촛점을 맞추고 있는지 모르겠네)
소바 먹고 나오는 길에 일본으로 유학온 한 부산 청년인가를 만나게 되었다.
다들, 이 청년을 둘러 싸고 한마디씩 나누기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