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씨한테 얻어 먹은 '호래기' (꽁치이까). 첨에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었다 -_- 꽁치이까 (또는) 호래기라고 들으면 '꽁치 있읍니까? 호래기??' 뭐 이런 투로 들렸다. 두개가 같은 뜻인지도 파악 못했고 나가서 먹을까 귀찮았던 터에 무슨 꽁치 생선을 다 쪄먹는다냐 등등.. 혼자 헤맸다.
아주 신기하고 (?) 맛난 먹거리를 발견했다. 새끼 오징어 같은 건데 찌기만 하면 된다. 내장의 고소한 맛을 느끼면서.. 주기도 엄청 많이 주심. 아~ 이런 거 맛들이면 안되는데... 너무 많이 한 거 아닌가?라고 느낀 순간도 잠시, 크기가 작으니 낼름낼름 먹다간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다.
일요일엔 쪼금 남은 거 마져 삶고 남은 골뱅이 무침가지고 막걸리 한잔 들이킴.
고소하고 담백하고 부드럽고 뭐 그렇다. 그렇다고 오징어처럼 팍팍하거나 낙지처럼 통통한 맛과는 다르다.
내장이 나와서 비주얼이 좀 그렇지만.. 새로운 먹거리 (술안주) 발견한 순간이다.
남편이 유일하게 칭찬하는 내 골뱅이 무침.
다음 날은 살살 잘 삶았더니 내장이 덜 튀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