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 유치환 '울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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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아닌 진정한 '여행'을 다녀 온 남편에게 박수를 보내며..
촬영: 유희종
기종: 니콘 D70
렌즈: Sigma 24 ~ 13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