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를 멘 연우씨 차량이 맨 마지막에 도착했었는데 서울에서 4시 출발 임에도 총알처럼 왔다.
중간에 불 피웠단 소리 듣고 내리 밟았다 한다. ^^ 어쩐지..
작년 다리네 횟감으로 지나치게 럭셔리하게 먹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리네가 약간 (?)만 협조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자연산 조개류와 전복, 국산 낙지들을 라면에 넣어 먹는 만행(?)을 저질렀다.
대하는 징그럽게 커져 있었고 남편 후배네 목살 고기에다가 각종 조개 구이, 호일에 싼 고구마 등..
에효~ 먹다 먹다 남기고 온 음식이 지금 이순간 또 생각나고 죄스럽다.
다리 아저씨가 사진 촬영 하도록 손바닥에 대하를 놓고 시연해 준다.
인천 '최김질께'표 목살. 아이들 먼저 먹이느라 횡성 참숯에 구워낸다.
상차리기
하얀 눈 위에 누워 있는 새우같다. 한 마리만 먹어도 커서 몇 마리만 먹으면 배부르다.
덩치가 크면 몇 마리 안 되어도 그런 장점이 있구나. 이거이 뭐, 대하 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첩언니는 꼬맹이들을 위하여 무겁게 스토리텔링하러 책을 가져 왔다. 울 아이들 볼 책들도 선물해 주고...
각종 구이류 올라가 있는 불판. 자연산 홍합 등과 함께, 키조개의 관자는 오징어 구이 맛이 난다.
여지없이 위력을 발산하는 횡성 참숯. 호일에 싼 고구마.
럭셔리 라면 등장. 한 젓가락씩 전쟁 치른 후 옆 방의 아원네 식구들을 위해 한번 더 끓였다. 감탄의 연발, 끓이는 모습까지 흥미로움.
농원에 놓여 있던 LPG 가스 통에 물은 팔팔 끓고, 전복, 가리비, 대하, 거기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이 한몸 희생하는
야들야들한 낙지까지 빠지고 있다... 힐끗 보이는 수정씨의 발 모습이 왠지 기대에 차 있는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