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남기고 대하도 남았다고 쓰려다가 넘 웃긴 제목 같다.
어쩌면 일요일조차 연 이틀 아니 일요일이 더욱 구름 한 점 없이 쪽빛이었다. 금번 주말엔 여행 오지 않았슴 무지 후회했을 거다.
무리해서 동균이를 데리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까지.
본관 앞이랑 펜션은 고즈넉했다. 여름 성수기를 앓고 난 후 안면도는 그 이름답게 방해 받지 않고 '편안히 조는' 듯 했다. 그리고, 올해 가을도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강아지는 네마리나 되었는데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아이들이 안아 주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도..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F420
장꽁농원 가을 아침
잔뜩 남은 대하를 물에 끓여서 간단히 삶았다. 왜 항상 배불러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고 사진 올리며 후회하는가...
포토웍스로 콘트라스트를 세게 주었더니 사진이 별다르다.
욕심쟁이 선아. 그만 담으라고 해도 담더니만 하나는 나더러 들고 가랜다.
그들은 아이들을 찍고 나는 그들을 찍는다. 킥!
그들은 슈터이고 나는 찍사이다.
8살, 7살, 6살, 4살. 쪼르르르 귀엽당~
식당에서...
덕산까지 1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한 식당. 아저씨 아줌마 혹은 어르신들로 바글거린다.
반찬류.. 맛있는데 찌개 먹다가 다 남아.
갱개미 무침.
지대로 해장되는 밴댕이찌개.
돌아 오는 길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밀렸다고 한다. 나는 잠깐 졸았던 거 같은데 서해대교를 넘었던 기억이 없다. -_-
남편이 찍었던 몇 컷이 좀 아쉽다.
내가 뒷좌석에서 가는 바람에 점심 먹으러 덕산 오가는 길의 이쁜 은행나무 가로수길 좀 동균아빠더러 찍어 보라고 했더니.. 없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