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메랑 던지기는 안면해수욕장만한 곳이 없다.
당일치기로 다녀 왔던 장꽁 뒤 두여 해수욕장에서 동균이와 선아는 꼭 한가지씩 하는 게 있다.
선아는 철퍼덕 앉아 모래 놀이, 동균인 부메랑 던지기. 내가 운동 신경이 없으니 동균아빠가 조금만 같이 놀아 줘도 동균이의 실력이 부쩍 향상 (?) 된다. 좁은 학교 운동장에서 부메랑 던지기 하기 힘들다. 기타 달리기, 축구 등등..
하지만 바다의 포용력은 이런 놀이를 재밌게 할 정도로만 정해져 있지 않다. 존재감 만으로도 쌓인 피로와 답답함을 가뿐히 날려 주기에 충분한 넓고 깊은 바다. 속내를 알 수 없을 만큼이나 무한한 너그러움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아주 단순한 생각, 바다처럼 마음 좀 넓어 봤으면 좋겠다.... 그럼 고통과 번뇌가 사라질 텐데.
2008년 5월 4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