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5일 강원도 양구 대암산 산행. 2시간 반 정도 짧은 코스를 다녀 오기로 했다. 아이들 있고 내 걸음 등으로 왕복 3시간 정도..
한마디로 여름에 딱 맞는 산행인 거 같다. 광치계곡이라고 대암산으로 이어져 계곡이 깊고 수량이 많으며 경관이 수려하다. 광치자연휴양림이 입구에 있고 내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사이 사이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땀을 식혀 준다. 등산 코스도 힘들지 않다. 바윗 계단 같은 것도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3월달 옥순봉 3백 미터까지 오르는 것보다 덜 힘들었다. 덕분에 나와 선아도 잘 다녀 온 편이다.
광치자연휴양림 앞에서 입장권을 끊고 휴양림 내부로 들어 와 계곡 위쪽에 주차장이 있다.
가장 쉬운 코스 1코스를 다녀 오기로 했다. 1 --> 2 --> 3번
아직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찍어 두자~
산행 시작~
잠자리 잡으려는 선아
곳곳에 야생화와 나무 들에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광치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내내 시원하고 수량이 많은 물줄기의 연속이다.
계곡 사이 사이 차갑게 공기가 느껴진다. 천연 냉장고가 따로 없다.
때론 신발도 적셔 가면서
아악! 호랑이~~ 애들이 짱돌 던지고 난리났다 ㅎㅎ
이 산행 코스의 특징은 곳곳에 동물 모형들이 있다는 거다. 먼저 올빼미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었다.
다람쥐들
이건 진짜 개구리. 하여간 숲 속에 엄청 개구리들 많았다.
노루도 있고
곳곳에 이런 통나무 다리들이 있다
여우도 있고
남편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른다. (근래 들어 남편을 이렇게 반갑게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ㅋㅋ)
상황 설명: 산 위에서 동동주를 마신다고 하고 안 가져 왔다는 거다. 짐은 잔뜩 남편이 지었는데 우리는 먼저 올라 가고 남편은 동동주 사러, 형철 아빠 근석 형님이 기다려 주시면서 세사람은 나중에 올라 왔다. 하도 안 오는데 핸드폰은 안 터지는 지역이고, 한참 후에 형님 등은 먼저 나타나고 남편은 좀 더 뒤쳐져서 올라 왔으니.. 점심 먹을 광치막국수 집까지 되돌아 가서 동동주를 얻어 그걸 지고 올라 왔다고 하니 완전 멱을 감고 있었다. (절대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자기가 먹겠다는데~~)
옹녀폭포 바로 밑에 '강쇠바위'라고 폭포와 셋트로 이야기를 지어 놓았다
드디어 옹녀 폭포 도착!!
남자애들이 먼저 도착해서 한참 쉬고 있었다.
물에 빠지면 덜덜 떨리기 까지
근엄한 회장님의 모습. 이따가 스타일 좀 구겨지신다.
가족 사진
지상에서 볼 때 보다 남편 얼굴이 10년은 더 늙어 보인다 ㅋㅋ 그러나 동동주를 마시면서 다시 화색이 돔.
동동주 색깔이 오렌지 색이다.
간식 타임. 김밥 같은 것이 있으면 좋았을 터인데 과자, 쵸콜렛 등등으로 열심히 먹기 시작~
다음엔 제대로 간식 챙겨 가지고 와야 겠다. 우리 먹을 거 정도 조금만 가져 왔었는데 다들 배고프고 힘들었을 거다.
폭포 위쪽 바위로 올라 가 봄
얏호~~ 내가 등산복을 다 사서 입고 등산을 오다니.. 그 전엔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너무 너무 시원하고 좋다~
한 사람씩 차례로 머리 적시는데..
회장님이 순식간에 미끄러져서 폭포 물에 빠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