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1일 토요일.
올 최대 폭염 특보까지 내린 날이다.
휴가 낼 계획에 미리 KTX 1일 여행 결정한 건데 각오하고 떠났다.
아이들 처음으로 기차 태운다. 하필 날씨는 가마솥더위라는데 좀 걱정이다.
목표는 '논산'으로 정했다. 대둔산 다녀 오기로... 동반석 할인 받아서 약 13만원에 결재했다. KTX 역시나 비싸군. 하긴 부산까지 4인 가족 38만원 정도 했었으니 중간까지 그 정돈 하겠지.
KTX 광명역 아침 8시 14분 출발에 맞추어 구로역에서 광명역까지 가는 전철이 7시 35분에 있다. 역시나 김밥 사 들고 서둘러 탔다. 전철은 4량 짜리다.
광명역 08:14 출발, 논산역 09:33 도착
기차 안에서 김밥 아침 식사~
동균이가 데려 온 레고 아이들
선아 슬슬 지겨운지..
논산역 도착. 09:33 여기서부터 여정을 좀 설명할 필요가 있다.
논산으로 가기로 결정한 이후 천천히 검색해 보니 대둔산을 가기 위해서는 대전에서 가야 한다는 것으로 나오는 거다. @@ 어쩐지 이상하더라니.. 하지만 서대전 터미널에서 대둔산까지 가는 버스가 2편 밖에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역시 안맞고 논산에서 가는 걸 찾아 보니 여객 회사는 전화 안 받고.. 택시로 가면 3만원 정도 나온다고 씌여 있다.
결국 이래 저래 시간 부족으로 포기모드까지 되어 가면서 쓰린 가슴을 부여 안고 택시를 탔는데 논산역에서 대둔산까지 생각보다는 별로 멀지 않으나 케이블카 타는 입구까지 가기에 약간 더 시간이 걸렸다. 4만원 나왔다 ㅠㅠ 하이고~~ (하지만 집에 올때 보니 길 건너에 바로 시내, 시외 버스들이 있는데 시간이라도 좀 알아 보고 난 후 탈걸 후회 막급)
케이블카 타기 위해 입구 도착. 대둔산도 가을 모습이 멋진 듯 하다. 저 구름다리까지 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구름다리 바로 아래 까지 가게 된다. 케이블카 내려서 철제 계단을 오르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면 계속 구름다리 쪽이 보임
케이블카는 7천원, 어린이 4천 5백원 (왕복). 운행 시간은 20분 간격에다가 6분 정도 올라간다.
기암 괴석들이 멋지다.
나만 신난 거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휴게실과 팔각정 같은 휴식 공간이 있다. 벌써 물 3통을 마시고 여기서부터 연신 얼음물을 사기 시작했다.
줌을 당겨서
철제 계단이 잘 정비 되어 있다.
아이들이 잠깐 올라가는 데도 힘들어 한다. 아무래도 날씨가 좀..
아래 주차장은 거의 해발 3백미터다. 헤~
그 이후 케이블카 타서 곧장 이 높이로 올라 왔으니..
금강구름다리 도착. 저 위의 수직 경사 만한 계단은 일방 통행 계단인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삼선계단). 하산할 때는 다른 길로 가야 한다.
밑에 보면 주로 나무 수풀에 가려져 있지만 그래도 좀 무섭다.
으으~~ 발 헛디디면.. 저 위쪽이 정상이다. 8백여 미터 정도의 대둔산이지만 가는 길은 편하지가 않다.
금강구름다리도 일방 통행이다. 즉, 반대쪽으로 다시 내려가지 못하고 하산 길이 따로 있다.
케이블카 출발했던 곳. 줌으로 당겨서~
구름다리 위에 서 있는 나를 찍는 남편
이게 바로 내 모습! 완전 단독 컷이네~ (핸드폰 촬영)
마치 멋지게 등산하고 올라 온 모습 같지 않은가~~
(언제나 그렇듯, 트레킹 코스를 쩔쩔매고, 들쳐 멜 가방도 안 가지고, 손 잡고 끌고 갈 아이들도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