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경 콘도에 들어 왔다. 우린 아쿠아월드 바로 옆 이스탄샤 C동 5층에 묵었다. (방 2개짜리, VAT 포함 93,500원/1박)
베란다로 나가 보면 정면 왼쪽으로 호텔 건물인 라오텔, 가운데 주차 공간, 멀리 오대산 자락이 보이고 콘도 동으로 둘러 쌓여 있다. 숙박하고 보니 콘도 객실 수가 다른 콘도에 비해 적다. 그래서 수개월치 주말 full booking 상태를 더욱 설명해 준다. 바닷가 전망이 아니라 '마당 전망'이긴 하지만 오히려 야경이 멋져서 더 좋은 거 같다. 바닷가 전망이래야 밤은 깜깜해서 뭐가 보이는 것도 없고 낮엔 우리로선 한참 나가 돌아 당기니까...
쏠비치 (Sol Beach)의 대표 컨셉은 스페인풍으로 지었다는 거다. 지붕이나 벽의 색깔, 그리고 Sol은 아마 스페인어로 '태양'이던가..
정원
오른쪽 이스탄샤 A동 건물부터. 처음에 check-in desk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헤맴
베란다에서 오른쪽으로 바라 보면 멀리 바닷가 보임
석양이 질 무렵 대포항으로 출발해서 횟감 사다가 먹기로 했다.
대포항 가는 길은 좀 막히더라. 가면서 내내 보았던 일몰
대포항 회타운으로 들어서면 초반엔 오징어튀김과 오징어 순대들이 즐비하고 왼쪽으론 상점과 횟집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그러다 오른쪽 항구를 끼고 빨간 다라이통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횟집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는데 왔다 갔다 하다가 적당히 호객행위 안 하는 아저씨 한분이 눈에 띄어 이 집에서 사기로 결정! (순금이네) 오징어 2마리, 방어, 고등어, 멍게까지 도합 2만원 어치.. 맞은편 집에선 6천원어치 야채/매운탕거리/초장을 샀고.. 아이들이 살아 있는 생선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지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신기해 하면서 순간 몰입해서 쳐다본다.
수시로 색깔이 변하는 오징어들. 잘 안 잡혀서 비쌌다. 4마리 만원을 많이 부르는 거 같다.
유달리 손님들이 북적이는 튀김집이 있더라. 횟감 먼저 사고 나오면서 튀김 샀는데 우리 도착한 후 또 다시 우르르 북적임. 작은 새우, 오징어 튀김 섞어서... 사실 한번 튀겨 놓고 전시해 놓은 이 그림이 더 먹음직스럽다고 할까.
오징어순대들도 많다. 우린 딱 한마리 - 5천원 - 샀다. 썰어서 다시 한번 지져준다.
순대집에 걸려 있는 복어 모형
콘도에 사서 가지고 온 후 저녁상. 오징어회 위에 멍게~ 오징어 튀김이랑 순대 등...
오늘 남편 생일 축하 기념 저녁 식사
방어 회랑 고등어 회 약간. 방어가 비싼 생선은 아니다. 아이들도 두가지 회 모두 잘 먹는다.
방어 한마리로 끓인 매운탕. 칼칼하고 시원
이제 보니 건배는 우리 부부만 하고 있당
저녁 식사 후 바깥으로 산책 나갔다. 야경 사진을 근사하게 올려 놓은 다른 블로그들이 많이 있다. ^^
호텔 건물
콘도 건물
호텔 안으로 들어 와 봄
호텔 로비에서..
엘레베이터 바깥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길게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던데 아마 아주 작은 실 같은 것으로 따라 흐르게 만들어 놓은 거 같다.
객실 통로는 둥글게 둘러져서 올라간다.
바다 쪽으로 나가는 문은 이미 닫혔다. 여기 바다가 군사 지역이라 외부에선 마음대로 들어가기 어렵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픈하는 시간이 따로 있다. 그래서 콘도 동으로 다시 들어 와서 novel 건물에서 바깥으로 잠깐 나갔다 왔다. 바다로는 내려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