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uyang.go.kr/user/forest/User_productArrangeInfo.action?rcode=35&mcode=55&hcode=02242010년 10월 16 (토) ~ 17일 (일), 운악산자연휴양림 여행
http://news.jkn.co.kr/article/news/20101012/4013141.htm
연 3주째 주말 여행이다.. 마치 일상처럼 짐을 싸고 있던 나를 발견하는 순간, 이젠 별로 들뜨지도 않는다. ㅋ
하지만, 조금 스산하게 느껴졌던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이곳이야말로 그 동안 숨가쁘게 지나던 일상에 (심지어 여행 일정까지 포함해서) 한 템포 쉬어 가라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던 곳이다. 붐비지도 않았을 뿐더러 서울에서 가깝고 모처럼의 오붓한 시간이었던 순간들...
애들 학교 끝나고 출발했는데 2시간 남짓 걸렸다. 경기도 포천시이지만 거의 철원 밑, 가평과의 경계선 자락에 있고 국립휴양림 중 가장 나중에 오픈한 곳이라 (2007년) 시설이 깨끗하다. 계곡이 없어서 여름엔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역시 가을, 겨울에 오면 무척이나 분위기 있고 포근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가 묵은 곳에서 아래 내려다 봤을 때..
우리 방은 연립동 뒤쪽 건물 오리나무 (5인실, 7만원)
현관 들어가면 정면에 부엌이 위치해 있고 오른쪽 벽으로 장농, 현관 오른쪽으로 화장실 배치
좀 특이한 편인데, 부엌에서 방으로 2 계단 오르고 두 공간은 서로 오픈되어 있다. 중간에 문은 따로 없는 식
역시 천정이 높다.
7인실들이 있는 연립동. 2층에는 산림경영문화실도 있다.
운악산휴양림의 통나무집들은 완전 독채보다는 이렇게 연립동 식이다.
연립동 뒷쪽 건물 중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오리나무
아래쪽 터에서 바베큐 할 수 있다. 길 아래 쪽에 차를 세워 놓고 보니 짐을 올리기가 번거로왔다. 우리 짐 보이네..
대신 윗쪽이라 베란다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다.
1층 공터에 각각 바베큐 공간
겨울이 되어 저 나무들에 트리 장식을 한다면 이쁠 거 같다
각종 곤충 채집 시작~~ 여치, 메뚜기, 방아깨비, 사마귀 등등.. 도롱뇽도 등장한다~~
연립동 오른쪽으로 경사진 숲이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생각난다.
스산한 가을 바람에 나무들이 스스스 흔들리고 낙엽이 꽃잎처럼 떨어진다..
연립동 오른쪽 언덕 중간에는 높은 리기다소나무가 한그루 있다. 한 다발에 솔잎이 세개씩 나서 세잎소나무라고도 한다. 북미원산인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는 소로가 따로 없어서 좀 미끄러진다
잡았다가 놓아준 사마귀가 마른 잎사귀 밑에 위장하며 붙어 있다. 사진에서 구별이 잘 안 간다.
Z10으로 찍은 컷들..
랄랄라 즐거운 야외 바베큐 시간~ 역시 횡성 참숯으로~~
산이 가로 막고 있어서 해가 빨리 지는 느낌. 마침 내려간 기온 덕에 좀 추웠다.
우리 가족만의 저녁 식사라서 준비하는데 참 여유가 있다. 위층에 가지러 여러 번 오르락 내리락 했어도..
대강 이것 저것 꼬치를 만들어 봄. 마늘, 베이컨, 미니 새송이, 새우, 쏘세지...
만들어 온 고추장 소스랑 굴소스 등으로 발라서
이쁜 모습의 참숯. 횡성에 처음 갔을 때 봤던 참숯이 새록 새록 생각난다
페퍼 모듬 뿌린 닭날개. 꼬치.. 통으로 끼운 후랑크 소세지, 그리고 떡에 베이컨 말은 것까지..
닭날개 쉽게 안 익는다... 새우도 다른 재료에 비해 덜 익어서 따로 또 구웠다. 음.. 이게 관건이군.
삼겹살과 목살. 먼저 구운 꼬치 재료들을 너무 많이 먹어서 돼지고기는 별로 안 먹고 남겨 가지고 왔다.
백탄
바알간 모양이 마치 수정 같다. 빨간색 수정..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잦아 든다. 역시 나무 숲 속에서 마시는 술은 절대 안 취함... 피톤치드에 산소 등등이 풍부하니 왜들 그렇게 자연으로 들로 산으로 바리 바리 싸 들고 나가겠는가.. ^^
정리한 후 안에 들어와서 꽁치 김치찜에 막걸리 한잔 했다. 높은 천정을 바라 보며 운악산 자락 아래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