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고래, 또 고래..
울산의 특징. 산업 도시, 경제 도시, 그 보다 곳곳에 더 많이 그려져 있는 모양은 바로 고래다.
울산 앞바다에 고래들이 회유해서 오기도 하고, 장생포에서는 포경을 해 왔고, 그래서 고래 축제도 있는 등. 한마디로 이 도시는 근대화 발전의 메카 도시임을 무색케 할 만큼 '고래'라는 소재가 한층 더 위에서 그 위상을 정립해 버렸다.
점심을 먹고 울산 남단 장생포 항구까지 가는 동안에는 점점 더 그 소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 (돌고래지만..)가 커져 가게 된다.
현대중공업, 자동차, 그리고 SK 에너지 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이 곳에 수많은 산업 인력들이 일궈낸 경제도시의 피라미드 위에는 동시에 아이러니칼하게도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유지해 나가려는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게 만든다. 교과서 비교적 초반에 자주 나오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오늘 날 지구상에서 그 면적이 비교적 초라하게 남은 이 한반도에도 태초의 인류 역사와 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고 글자가 남아 있지 않은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에 고래 잡이 - 포경에 관한 기록이 신화처럼 내려 오는 곳이다. 생각할수록 신비롭고 근사하다.
장생포고래박물관 앞에 도착. 고래바다 여행선이 정박해 있고..
울산항과 울산만을 배경으로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장생포항에는 곳곳에 고래고기 집들이..
울산해양경찰서가 있어서 맞은 편에는 일종의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이용하는 사택 같은 곳이 있다.
울산시티투어 버스에도 고래 그림 ^^
버스 정류장에도 또 고래 그림. 이건 반구대 암각화에 나온 고래 그림. 곳곳에 반구대 암각화 그림들이 얼마나 많은지
고래 모형 있는 곳에서 매표한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그리고 4D 영상까지 패키지 티켓도 있는데
계산해 보니 따로 따로 끊는 것 보다 딱 천원이 싸다. 힝~
박물관 건물 지붕 아래 쪽으로 반구대암각화 모양들로 도안이 되어 있다.
구멍 뻥뻥 뚫린 저 곳이 생태체험관 (돌고래 있는 곳)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 가면 입구에 브라이드고래 뼈 표본이 있다. 일본이 학술교류 차원에서 기증한 것. 12.4미터에 14.6톤
무게 참 어마어마 @.@ 그런데 머리 뼈만 보면 무슨 시조새 같다.
왼쪽 걸려 있는 표본은 범고래 수컷
이것도 일본에서 기증한 것. 7.4미터에 9톤. 다른 고래와 물범 등을 포획하기 위해 이빨이 발달한 바다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동물
박물관 안 모습
선사시대, 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다. 고래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여기는 모두 바다 였다는 거.
장생포 초등학교 문을 장식했던 대왕고래턱뼈
한 층 더 올라 오면 귀신고래에 대한 내용과 과거 장생포의 포경 모습 등을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았다.
귀신고래 두골
고래를 이용한 생활용품들
고래 기름 짜는 솥. 고래를 잡으면 뼈와 지방을 넣고 녹을 때까지 고온으로 가열하는데 저 솥의 높이가 250센티나 된다는...
저 새카만 것이 고래 혀란다 ㅜ
쇠돌고래 새끼를 잡은 사람이 기증한 것
고래박물관에서 나와 이제 생태체험관으로
야외에 포경선이 있다. 위에 올라 가 볼 수 있슴
체험관 앞에서 반대쪽 박물관 방향
돌고래들이 노는 해저터널로~
내내 신기신기~~
여기 고래 박물관의 하일라이트 장소다
돌고래들이 저기서 노는 거다. 터널 위로 올라 와 보니~
큰돌고래 3마리다. 울산에서 이름을 지어 주고 시민증까지 (아롱이, 다롱이, 꽃분이)
4D 영상관에서 영상 보기. 다리 밑에 바람 나오고 얼굴에 물 쏘이고.. 4D는 처음이라 내용보다도 이런 게 더 신기했슴 ㅋ
영상관 옆에는 장생포의 옛 모습을 이렇게 인형 셋트장으로 꾸며 놓았다.
장생포 고래마을의 옛 모습
포경선에 고래를 묶고
포경선
고래의 활용. 수염고래와 이빨고래
한층 더 올라가서 옥상으로 나가 보면. 장생포 앞바다, 울산항만의 현재 모습
옥상 놀이터에서~ 미니어처 효과
옥상에 아이들 좋아하는 토끼, 거북이 등 놀이터까지
실내 한쪽으로 앵무새 등등
팔목 구슬 팔찌 같은 거 앵무가 쪼아 버린다고..
다시 내려 와서 5시 10분, 돌고래 쑈 기다림
후덥지근하고 좌석 줄은 몇 개 없으므로 내내 좁게 서 있었다.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
돌고래 show time~
관람을 끝내고 야외 데크로 나와서 휴식
고래의 고향 장생포
야외 마당에는 고래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지만 더워서 끈끈했던 날씨. 하드와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정자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