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3일째. 토요일. 나라 다녀 오기. 나라공원 --> 동대사 --> 가스가타이샤 --> 고후쿠지 --> 나라마치
나라는 710년부터 784년까지, 헤이죠오궁이라 불리던 일본의 수도였던 곳. 불교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번영되었다.
고대 일본인들은 중국이나 조선으로부터 열심히 배워 율령 정치 체제를 갖춰 수도 헤이죠오코오 (바둑판 모양으로 질서 정연하게 구획된 인구 10만명의 대도시였다고 추정됨) 를 건설했다. 국가는 불교를 보호하여 많은 사원을 세웠으며 따라서 나라에는 문화의 꽃이 만발하게 되었다.
도읍이 교토로 옮겨 가자 헤이죠오쿄오의 대부분은 논으로 변했으나 사찰은 그대로 남아 나라는 사찰 도시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나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처럼 오래동안 도시로서 그 기능을 다 해 온 곳은 일본에는 이 곳 밖에 없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네 역사와 관련이 깊은 곳. 백제 시대, 쇼토쿠 태자, 아스카 문화, 담징의 벽화가 있는 호류지 등등.. 어떤 학자는 이 때 백만명이나 일본으로 건너갔다고까지 할 정도인데.. Kyoto의 여독을 안고서 또 다시 힘들게 일어나 아침 식사 후 8시 30분 쯤 호텔 출발. 교토보다 나라 관광이 더 기대된다. 천년 고도의 세계문화유산들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조금은 더 작은 (?) 규모의 소도시 등을 한적하게 여행할 때가 더 인상적이다.
난바역으로 가서, 긴테쓰선을 타고 긴테쓰난바역에서 긴테쓰나라역까지 (종점에서 종점까지) 간다. 40분 쯤 걸린다.
쾌속급행. 8시 42분 출발. 훌륭한 대한민국 한글~
나라 가는 길
긴테쓰나라역 도착하면. 저 출구 쪽으로
나라역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
긴테쓰나라역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가 골목. 기념품, 음식점, 상점, 마트까지 있다. 이따가 와 봐야지.
역 구내에는 나라를 상징하는 사슴 모양들로 도배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건 스님 + 사슴인건가
선물 상점들도 많다.
콤팩트하고 귀여운 차
야마토 분지 북부에 위치. 와카쿠사야마와 가스가야마에 이어지는 낮은 대지 위에 나라코엔 (나라공원)이 있는데 그곳이 나라의 중심부이다. 동쪽으로 가면 산지가 펼쳐져 있다. 서쪽에는 교토 방면과 가시하라 방면까지 남북으로 펼쳐진 분지 상태의 평지가 있는데 그곳에 사호지와 사키지, 니시노쿄의 각 지역이 있다. 긴테쓰 나라역과 JR 나라역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나라 시대에 도시가 있었던 유서 깊은 땅. 8세기에는 일본의 정치 경제 종교 문화 등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관광객과 수학여행 학생들로 끊임없이 붐비는 지역으로 봄가을 관광철은 한층 더 복잡하다.
2번 출구 '나라공원'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얘들아아~~ 사슴이다~
여긴 고후쿠지 (흥복사) 입구
나라공원 http://nara-park.com
융단처럼 깔린 초록빛 잔디 위에서 사슴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공원.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사찰, 사적이 모여 있는 나라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1880년 개원한 공원의 총면적은 축구장 1,1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8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출입을 가로막는 담이나 장벽이 없어 누구나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다.
공원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약 1,200마리의 사슴이 방목되어 있다. 이런 전통은 8세기에 권력을 쥐고 있던 후지와라 가문이 자신들의 조상신과 관련이 깊은 사슴을 신성시하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에도시대에는 나라의 사슴을 죽일 경우 참수 등의 극형을 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나라를 돌아 다니면 사슴들 무척 많다. 센베이 과자 한묶음 150엔인데, 센베이를 사는 광경을 보기만 해도 슬슬 달려 든다.
손에 쥐고 있으면 긴 목을 벌써 들이민다.
하하하 주의 게시판 재미있다. 그림도 그렇고. 때리는 모습이 가장 두려움 ㅋ
우리도 센베이 하나 샀더니 역시나 사는 모습을 보고 벌써 슬슬 다가 옴. 돌아서면 벌써 옆에 들이밀고 있슴
들이밀거나 돌진할 거 같지.. 않은데..
뿔을 다듬은 녀석
센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꺼번에 달려 듬. 도망가는 선아
뿔 참 멋지다
사슴들과 한참 놀았다. 즐거웠던 시간
사슴들과 바이바이한 후, 동대사 (도다이지)쪽으로 걸어 가기 시작
이뻐 보이는 음식점들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