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 고사장 언니네 집 들러 쉬어 가고, 길건너 송산송어양어장에서 송어회 실컷 먹고, 농약 안 뿌린 엄청 단 포도도 사 가고..
정말 사진을 보니 고사장 언니 부부를 중간에 두고 왼쪽은 고사장 언니쪽 먹동 식구들. 오른쪽은 부군의 지인들...
재밌는 교수님들, 점잖은 어르신들이었지만 처음 본 사람들끼리 한 상에 어울리기 쉽지 않음에도 전혀 부담없이 보냈던 시간.
먹거리가 있어서 공통된 화제가 되었다고 할까. 음식점을 하시는 분들, 먹거리에 관심 많은 동호회,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났으니
화기애애할 수 밖에...
당분간 고사장 언니네 연쭐을 잘 유지한다면 (?) 해마다 포도밭 여행은 여기로 오고 싶을 거 같다.
마치 친정 왔다 간 거 처럼 호박, 고추, 그리고 아직 영글지 않은 아이들 용 밤송이에다 땡감도 따보고, 소도 먹여 보고...
항상 시골에 아는 사람이 없어 안타까와 했었는데 모처럼 아이들은 풀 냄새, 소똥 냄새를 맡으며 뛰어 다니고 돈 주고도 못 사는 시골 공기를 한껏 맡고 왔다.
풍성한 가을 맞이 가족 나들이...
촬영: D70 by 유희종 & F420 by 최유진)
병근아빠. 줄도 끊어진 악기를 안고 기념 촬영~
창용씨 아버님. 술도 많이 하시면서 점잖으신데다 돌아갈 때 울 아이들 용돈까정 (?)...
오랜만에 본 병근엄마
동균아빠. 오옷~ 상당히 피부 좋게 나왔네.
1차로 맛 본 포도 맛. 길건너 송산송어양어장 집에서 몇 송이 따 왔다.
포도가 성글게 달려 있어도 알도 크고 농약도 안 뿌렸는데 무지 달았다.
하지만 장마가 길어서 일조량이 적다 보니 예년보다 덜 달짝지근한 거란다.
병근이가 벌써 6학년!
우리 동균이도 곧 저렇게 클 생각하니.
언제 봐도 항상 친구처럼, 애인처럼 보이는 부부
송어회집 아주머니. 친절했다. 포도는 배불러 더 못 먹을 때까지 맛 보라고 내 주심.
6학년 병근이는 친구들이랑 PC방 가기로 약속한 것도 엄마, 아빠 땜에 본의 아니게 못 가서 내내 심드렁했다.
재미없겠지, 당연히..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 모양인데 그것도 못 갔으니 실망이 클거다.
그럼에도 울 꼬맹이들 데리고 휴식 시간에 잘 놀아줬다.
난 고맙기만 하지~
분홍색 고사장 언니. 재미있으신 이교수님이란 분...
송어회 실컷 먹고 포도 디저트 시간
역시 연륜은 구라와 비례관계다..너무 재밌고 앉아있던 사람들을 전혀 불편하지 않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