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답에 14일 전부터 끈기있게 대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구로청소년수련관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해 본 후 더 놀고 싶은데 시간상 나와야 했고, 또 가자고 노래부르기 시작, 몇 밤 자고 가는지 D-Day 14일 전부터 하나씩 줄여 나가면서 이해시키는 과정은 아이보단 나 자신을 더 지치게 했었다.
아이가 커갈수록 거짓말은 할래야 할 수도 없는 법. 그렇게 노래 불렀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가 주어야 한다.
아빠도 할 일이 있었음에도 포기하고 할애했다. 갈수록 가족만이 보내는 주말이 왜 그리 한순간마다 소중한지...
한번 가 봤다고 훨씬 더 잘 논다. 수영을 할 줄은 모르지만 둔치인 이 엄말 가만히 안 놔둘 정도...
그런데.. 어제야 알았다! 6월부터 9월까진 매 일요일마다 비회원 자유수영이 있다는 걸..
그저 싸이트만 보고 고지식하게 적어가서 2, 4, 5주만 할 수 있다고 철저히 외우고 갔으니 말이다.
촬영: F420 by 유희종
선아 물 속에서 노는 폼을 사실 찍었어야 하는데..
통통걸음으로 발레하는 시늉으로 걸어 당긴다. 웃긴 표정에다가..
계단에서 뭐하냐.
물안경 폼~ 아직 무서워서 들어가진 못하고.
동균이꺼 선아꺼 다 이쁜 걸로 사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