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5일 일요일.
후덥지근한 7월의 날씨 속 경마공원은 넘 더웠다. 경마공원만 더웠던 건 아니었지만 역시 봄 가을에 올지어다.
하지만 경마인구는 훨씬 더 많았던 거 같다. 멀리서만 외치는 함성과 말 경주의 어우러짐을 환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지만 사실 저 관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어느 사회든지 도박과 사행심은 건전성과 재미로 교묘하게 포장하여 그럴 듯한 상품으로 내놓게 된다. 굳이 '재미'라고 붙이는 것은 우리도 가볍게 판돈을 거는 정도이므로....
오랫만에 찾은 장미원의 장미들은 거의 시들었다. 꼭 6월에 와야지~~ 다음 번엔 좀 시원한 바람 불 때 와야겠다..
좀 늦게 나왔더니 입구에선 차량들이 꼼짝 안했다. 길 건너 농원 같은 곳에 만원을 내고 주차를 시키고 길 건너 들어 왔다.
입구에서 꽃마차를 타 보기로 했다.
오늘 경마 인구 유달리 많다.
자리 잡고 앉았을 땐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곧 날씨가 찌는 듯이.. 으~
굳이 서울대 근처 KFC를 찾아 치킨을 사 가지고 갔는데 한번으로 끝날 거 같다.
오랜만에 들른 KFC의 치킨은 내용이 확 바뀌고 가격이 넘 뛰어 있었다. 결국 다 먹지도 않았다.
거금 개당 천 5백원짜리 에그타르트도 사 봤는데 으~ 너무 비싸서 가격 대비 성능이 되질 않는다.
천 8백미터 경마 시작. 구경하는 곳 전광판 근처에서 시작하기 땜에 잘 보인다.
2, 5, 9에 걸었다
아까 선아 태워 줄 땐 디카를 안 가져 갔다. 하루에 딱 한번만 태워준다.
오는 길에 날씨가 희한했다. 동작구, 관악구 쪽 비가 오다가 관악구도 신림동 다 와서는 비가 안 내리더라.
선아 금새 골아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