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11:08

수저 계급론

조회 수 5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금수저~흙수저’ 계급론, 설득력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부모의 재산에 따라 금수저에서 흙수저까지 자식의 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17일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김낙년 교수가 낙성대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한 ‘한국에서의 부와 상속, 1970∼2013’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자산 형성에서 상속과 증여가 기여한 비중은 1980년 평균 27.0%에서 1990년대 29.0%, 2000년대 42.0%로 높아졌다. 

이는 민간이 쌓은 자산이 모두 100만원일 경우 1980년대에는 27만원이 부모에게 상속받은 것이고 나머지 73만원은 저축 등으로 모은 것이라는 의미다. 

국민소득 대비 연간 상속액의 비율은 1980년대 연평균 5.0%에서 1990년대 5.5%, 2000년대 6.5%로 높아졌다. 2010∼2013년 평균은 8.2%로 올랐다. 

한국에서 상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해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전체 자산에서 상속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기준으로 독일(42.5%), 스웨덴(47.0%), 프랑스(47.0%), 영국(56.5%)이 한국보다 높았다. 

국민소득 대비 연간 상속액 비율은 2010년대 연평균을 따졌을 때 스웨덴이 8.2%, 영국은 8.2%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독일(10.7%), 프랑스(14.5%)는 더 높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속 자산의 기여도가 점차 높아져 머지 않은 미래에 서구 국가들을 따라잡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와 저성장의 영향이다.

한국에서 1980∼1990년대 상속과 증여가 자산 형성에 기여한 비중이 낮았던 건 무엇보다도 서구 사회보다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덜 진행돼 사망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고령인구가 늘어 사망률(인구 100명당 사망자 숫자)이 높아지면 상속이 주요한 부의 축적 경로로 등장할 수 있다. 

한국의 사망률은 2000년대 연평균 0.68%로 프랑스(1.16%)보다 낮았지만 2050년대엔 1.73%로 프랑스(1.45%)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1980년대 연평균 8.8%, 1990년대 7.1%의 고성장을 구가한 것도 상속 자산 기여도가 다른 나라보다 낮았던 이유로 꼽힌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선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지 못해도 개인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고도성장기 저축률이 30%대로 높았던 것도 상속 자산의 기여도를 낮춘 원인이다.

그 동안 낮은 사망률과 높은 경제성장률과 저축률은 한 개인이 상속 자산 없이도 스스로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토대가 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세 지표의 방향이 모두 이전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김 교수는 이 논문을 오는 20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경제사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586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2 정신과 의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1 최유진 2015.12.02 514
1461 분노 다스리기 최유진 2015.12.02 501
1460 은퇴에 관한 실수 최유진 2015.11.25 491
» 수저 계급론 최유진 2015.11.17 510
1458 책 정리 file 최유진 2015.11.11 551
1457 제주도 최유진 2015.11.07 369
1456 영화 <마션> file 최유진 2015.10.29 446
1455 저출산 육아 최유진 2015.10.29 398
1454 미술관옆 디저트 여행 시리즈 (네이버캐스트) 최유진 2015.09.23 567
1453 교육개정안 최유진 2015.09.22 448
1452 비만과 스트레스에 관한 진실 1 최유진 2015.09.15 424
1451 프라모델들 1 file 최유진 2015.09.11 530
1450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 file 최유진 2015.09.11 600
1449 제주 정보 file 최유진 2015.09.10 511
1448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1 file 최유진 2015.08.25 426
1447 광화문 테라로사 1 file 최유진 2015.08.14 696
1446 임진왜란 (네이버캐스트) file 최유진 2015.08.12 678
1445 선조, 광해군, 인조 (네이버캐스트) 최유진 2015.08.11 488
1444 화정 (화려한 정치, 빛나는 다스림) 최유진 2015.08.11 555
1443 이순신 장군 어록 3 최유진 2015.08.05 6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