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30 11:47

엠마 (Kaoru Mori)

조회 수 1143 추천 수 9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ttp://blog.naver.com/mig17?Redirect=Log&logNo=140018895559http://blog.naver.com/bluebear999?Redirect=Log&logNo=40014463813한국어판은 현재 6권까지 나왔고 연재 중이다.  일본에선 연재가 끝났다는 말도 있고 곧 한국에서 7권이 발간된다고도 들었는데..

그림은 썩 내 취향은 아니다.  마치 '어린이 명작동화' TV 만화나 지브리 스튜디오풍의 둥글고 간결한 실루엣이 다른 순정만화와는 좀 차별화되는데 정작 차별화되는 건 그림이 아니다.  예상과는 달리 놀랄 정도로 간결한 대사와 마치 슬로 모션으로 펼쳐지는 대사없는 그림의 연속성을 보고 있으면 인물들의 무표정 속에 극도의 절제감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느껴지며 아울러 물 흐르듯 은근한 내용과 구성에 빠져들게 된다.

그게 이 만화 '엠마'의 매력인데, 시대 배경은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 신흥귀족집의 도련님과 메이드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오히려 다른 작품에선 평범하게 느껴질 '극적' 장면들은, 이 작품에 등장한 경우 훨씬 더 그 강도가 쎄게 느껴질 정도이다.  여주인공 캐릭터인 엠마에게는 불우한 배경이나 현재 신분과는 달리 역시 약간의 신데렐라성 백그라운드를 보여지게 하지만 진짜 속이 빈 듯한 상류사회의 겉치레는 곧 몰락해 갈 귀족계급과 신분을 예고하면서 그녀에게 단아한 성품과 외모, 이지적인 매력 등을 부여해서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약혼을 한 윌리엄은 '강제적으로 지켜야 하는 전통은 숨막히게 한다'는 자유분방함과 이어받아야 할 책임감의 이중 잣대에서 고민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여 주면서도 서로 모르게 빠져드는 사랑 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순정도 있어 애절하고 슬프다..

가장 압권은 역시, 무표정 일관으로 늘 그러듯 일상의 쳇바퀴가 돌아가는 메이드의 생활 속에서 모시던 부인의 죽음과 넘어설 수 없는 신분 격차 등으로 인해 한꺼번에 몰려 온 고독감에 힘들게 감추고 있던 눈물을 터뜨릴 때...

일본에서 제작된 만화가 책보다 더 유명할 정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3 어이없슴 2 file 최유진 2006.07.05 827
582 이것도, 어이없는 시험문제 file 최유진 2006.07.05 1210
581 이런 시험문제를.. file 최유진 2006.07.05 1056
580 첫 휴가 file 최유진 2006.07.05 1239
579 방문 국가 칠해 보기 5 file 최유진 2006.07.03 1282
578 여행가 & 사진가 최유진 2006.07.03 1174
577 하늘길 '칭짱철도' file 최유진 2006.07.03 1138
» 엠마 (Kaoru Mori) file 최유진 2006.06.30 1143
575 소년탐정 김전일 (전 39권) 1 file 최유진 2006.06.29 1261
574 기본적으로 체벌 반대! 최유진 2006.06.28 1145
573 서글픈 짝사랑 -- 서해교전 추모 최유진 2006.06.28 1049
572 욱해서 하는 월드컵 (골방환상곡 펌) file 최유진 2006.06.28 1107
571 석규삼촌이 준 바퀴달린 신발.. file 2006.06.27 1181
570 열흘동안의 축제... 최유진 2006.06.26 1066
569 World Best Skyline 최유진 2006.06.23 1002
568 진정한 게이머 (하니 유머) file 최유진 2006.06.22 1012
567 식스틴 블럭 (Sixteen Blocks) file 최유진 2006.06.22 1085
566 보험 CF 패러디 file 최유진 2006.06.22 830
565 '소·백·산·맥'酒 원샷 알고 마시니 더 취하네 (조선일보) file 최유진 2006.06.22 1373
564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고대 구로병원) 최유진 2006.06.21 1477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