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김 갔던 날, 세네갈과의 월드컵 첫 평가전이 있는 날...
2차로 Cheer Girl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멋진 (?) 아가씨들이 많이 나올 거 같은 그런 호프집에서 인터콘 판촉부 직원분들이 모여 축구 관람을 하는 곳에 조인하러 쫓아갔다.
입구가 앞에 위치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입구쪽을 향해 쳐다 보고 있길래 허걱~ 잠시 민망했는데 들어가자마자 큰 TV가 앞에 붙어 있기 때문..
두번째 뵌 분들도 있고, 하지만.. 2차의 분위기는 좀 묘했다.
적당히 명함만 나누고 끝날 때까지 내내 거의 술도 안 마시고 축구 경기를 보느라...
나도 응원하고 함성지르는 거에 합류하긴 했지만 골 넣었을 때 술기운에 오늘 첨 만난 분한테 손바닥까지 마주치고 '주접'을 떨었으니.. 으~ -_- (아줌마가 참 주책이었지)
이 날 맥주집들 장사 많이 했을 거다. 열심히 이것 저것 판촉을 하는 게 눈에 띄이더라.
(치킨 시켜 먹었다는 내 지인 하나는 1시간이나 걸려서 배달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조인해 본 응원전. 한마디로 좀 오바해서 '이런 기세로는 통일도 이룰 거 같은' 그런 느낌...
암튼.. 슈팅 기회는 상당히 많았던 거 같은데 아쉽게 비겼다.
그러나, 이건 평가전이고 본 경기에서 더 잘해야 할 터인데.. 저 정도면 참 잘하는 건데...
담날, 수비의 헛점을 여실히 드러내서 토고를 못 이길 거 같다고 외신에서 떠들어 대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축구 경기장 펜스에 씌여진 수많은 모토 중 하나가 퍼뜩 눈에 띄이길래.. 맘에 든다.
올해도 대단한 6월의 함성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모두다 말도 없이 '한결같은 자세'
천정에 장식해 놓은 태극기
골이 안타깝게 안 터지거나 골을 넣었을 때나, 아님 골을 먹었을 때도..
저 앞에 호프집 도우미 언니가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 응원을 이끌도록 소리친다.
뭐, 크게 호응들은 없었으니깐..
몇 번 모토를 외치고 'Thank you' 하고 마치는 게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이게 아마, 골 터진 후에... 터진 직후는 찍지 못했다. 다들 난리들도 아니었으까.
후반 경기 끝나자마자 다 같이 우르르르~~ 참, 인상적인 술자리였다고 할까..
축구 경기를 보러 갈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