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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꽁농원에 도착했다.  
우리가 일착으로 도착한 후, 예산에서 종달새 언니 도착.  컵라면 끓여 먹고 바다로 나갔는데 오전부터 안개가 심하더니 여기 안면도는 더 심하다.  뭐, 안면도에서 낙조를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였지만 오늘은 날씨가 또 왜 이러는지...

해무가 바다 쪽에서 육지를 향하여 올라 오는데 무슨 '미스트' 영화 찍는지.. -_-  아이들이 무서워하기 까지 했다.
파도가 어디 쯤 왔는지 알 수가 있나.  곧 놀다가 아이들이 추워하기까지 해서 돌아 왔다.  덕분에 사진도 없고.
아이들을 먼저 바다로 내려 보내고 따라 나갔더니 으~  벌써 신발을 적셔 버리고 말았다.  슬리퍼 밖에 없는디~
조금있다 윤희네 식구들 도착하고 병근이네도 도착하고..  멤버들, 특히 장을 봐 오는 멤버들이 도착할 때까지 노부닥거림.

저 흔들 의자 그네에도 앉아서 놀고 아이들은 줄기차게 여기 저기 뛰어 놀았다.  나중에 성훈이네, 건희네까지 오니 왁자지껄..  유정씨네 등등..  2세들까지 합세하니 총 36명 참석!!  특히 아이들은 9살부터 아래로 쪼로록 연년생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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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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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이것 저것 조개 줏어 오고.  다음 날 다 놓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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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노을이 질 어스름한 무렵, 먹동 식구들이 일몰을 보러 나갔다.
나는 계속 벤치에서 노부닥 거리다가 일몰 직전 뛰어 나갔는데 해를 본 건 불과 1 ~ 2분이었던 거 같다.
역시 수평선 한참 위로 쏙 사라져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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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파티.  
자연산 대하값이 올해는 운 안 좋게도 엄청 비쌌다.  암컷은 5만 5천에서 6만냥까지..  지난 주는 7만냥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무슨 랍스터냐 -_-)  그래서 자연산 수컷들 (그것도 4만 3천원 @.@)이랑 구이용 냉동 대하 (녹힌 것들), 전어, 맛조개, 꽃게 등등을 섞어서 사 왔다.  물론 여기에 삼겹살, 감자, 고구마, 반건 오징어, 라면.. 꽃게탕... 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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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먹이느라 술은 입에도 못 대고, 까주고 먹이고 반복하다 보니 지친다.  노다지 일어섰다 앉았다 돌아 다니다 그래야 하니까..  물론 불 피우고 술 안드시는 아빠들이 수고를 도맡아 해 주고 그랬으니 먹었지만..  특히 수컷 자연산을 먹은 후 구이용으로 산 것을 먹는데 으으~  어쩜 그리 맛이 없을 수가..  10년 자연산 맛에 들인 입맛은 천정에 올라가 있었다.  그래도 처음 수컷을 오도리로 맛보지 않았으면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중간에 아이들 땜에 고기가 등장해 버리니 구이용은 더 맛없을 수 밖에..  술 마시는 사람들 쪽으로 구이용은 슬며시 넘겨 버림.  전어도 구울 때만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먹을 땐 그닥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한' 맛은 아니었다.

새벽 4시까지 혼자 목소리만 들리던 선아 아버님..  으이그~~  술 기운에 무슨 조언을 그리 오래 하는지..
다음날 깨면 하나도 생각 안 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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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찌감치 아이들을 라면으로 배채우게 하고 어깨 너머로 우리도 (엄마들) 먹었더니 나중엔 남은 꽃게 등등이 라면에 풍덩한다.  신라면, 맛있는 라면 등 더 '맛있는 라면'들 등장~~ ㅠㅠ  우리가 먹은 건 안성탕면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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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멀리 빠져 있는 두여해수욕장.  저기 까지 나가기 귀찮다.  이번에도 바다는 거의 얼씬거리지 않았다.
대표격으로 한사람씩 붙여서 아이들을 몰아서 바다로 내보냈기 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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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장꽁농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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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꽁을 떠나 백사장 홍일냉동으로 구경 갔다.  살 것도 아닌데 괜히 들어 갔다, 차만 막혀서리..
백사장 대하 축제가 오늘까지라서 더 복잡하고..   어판장 맞은편 동민수산에서 젓갈만 삼.
꽃게는 대하의 반값이다.  '얼마나 실한지 보셔유' 하면서 장엄하게 배를 갈라 한몸 희생해서 손님들을 끈다.  꽃게가 풍년이라 꽃게들을 많이 사갔다.
(근데 나는 왜 미스 염 언니를 보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생각을 했을까 -_-  앗~  미안해용, 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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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놓으니 마치 저 상자가 1키로 처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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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예산쪽으로 내리 달려 의외로 삼겹살로~~
백사장 들어가서 차가 막힌데다가 선아가 멀미를 하여 이래 저래 우리만 늦게 도착했다.  다들 열심히 먹고 있었으니..

대낮이고 운전하고 가야 하니 술을 못 마시므로 병근 아빠가 먼저 불만을 터뜨려서 결국 쪼~금 시켜 가지고 한, 두잔 정도 받아 마심..  나는 아니고..
흠..  남편..  안주를 앞에 놓고 술을 못 마시니 고구마 먹으면서 물 못마시는 기분일거다~~
술 한잔을 들이키니 마치 윤활유처럼 쫙~ 내려 간다고 너스레를 떤다.
반찬엔  간이랑 천엽까지 있었는데 어쩐지 하나도 안 먹더라니..  덕분에 내가 다 낼름 먹어 버렸다.  히히

내 생각엔..  예산까지 내달려서 점심을 삼겹살로 먹는다는 건 큰 merit가 없는 거 같았다.
근데 왜 항상 배 터지게 먹어 놓고 이런 소리를 하는 거냐. >.<

점심 먹고 식당 앞에서 서로 빠이빠이~~  08년도 먹동 대하 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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