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2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ttp://www.mujuresort.com/resort/intro_intro.asp2010년 1월 23일 토 ~ 24일 일.
남편 청학산악회 모임을 무주리조트 근처 민박집에서 하게 되어 일찍 리조트 구경하기로 작정하고 여정을 나섰다.

무주리조트는 거리도 멀고 내륙에 있는데다 전라북도 내륙 쪽 여행지로는 잘 안 가게 된다고나 할까..  그 보단 스키장이므로 우린 갈 일이 없다..   97년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한 곳~~  규모가 크다는 것만 알지 처음 가 본다.

역시나 내 전문 (남 들들 볶기)을 발휘하여 7시 20분에 출발, 8시 40분에 옥산 휴게소에서 간단히 라면 등으로 아침 해결하고 10시 반 쯤 무주 IC 근처부터 눈이 약간 쌓여 있더니 구천동 터널 지나서는 눈이 계속 날리고 잿빛 하늘 아래 첩첩이 덕유산 계곡 자락들이 일찌감치 펼쳐진다.  강원도 만큼이나 험준(?)해 보인다..


muju03.jpg
문제는 여기 부터~~
쌩쌩 달리던 고속도로는 구천동 터널 앞에서 딱~ 멈춰서게 만든다.  여기부터 리조트까지 내내 기어 가더만 1시간 정도 걸려 리조트에 도착했다.  남들 블로그에 리조트 진입하는데 1시간에, 곤돌라도 1시간 뭐 그렇게 씌여 있더만 뭔 일인지..


muju04.jpg
리조트까지 지루한 거북이 운행.  하필 앞엔 대형 버스가 가로막고 있어서 더 답답함


muju05.jpg
햇빛이 드는 와중에 눈이 계속 온다.  서해안 쪽에 대설이라는데 충호남 쪽에도 눈 많이 온다고 했었다.
주차장도 여유가 없었다.  



muju06.jpg
리조트 노상 주차장에 대강 세워 놓고 곤돌라 왕복권을 끊기로 했다.  햇빛으로 봐서 날이 맑을 거 같아서 설천봉까지 오르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 가 봐서 괜찮으면 향적봉까지 20분 걸린다고 하여 가 보기로 마음 먹음..


muju22.jpg
곤돌라 어른 왕복 만 2천원, 아이들 왕복 9천원.
베이스 입구와 슬로프엔 어찌나 사람들이 많았는지, 그리고 척 보기에도 등산객들이 엄청 많아 보였다.
그런데 곤돌라 티켓을 끊고 보니 2시간 걸린다고 한다 @.@  헉!!!  


muju07.jpg
이 인파는 사진으로 찍혀서 정말 일부분이다.  이렇게 뱀처럼 여덟 바퀴를 꼬불꼬불 돈 다음 (안쪽에도 사람들이 켭켭이 쌓여 있슴)  정말 1시간 40분을 추위에 눈 맞으며 발 시려워서 동동 거렸다.   저 등산 스틱 들고 있는 위치에서 갈수록 점점 멀어져 간다.   첩첩이 사람들이 더 밀렸던 거 같다.

설마 2시간까지 걸리랴~ 했던 생각은 정말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슴을 결론 내리게 한다.
아침 일찍 타면 모를까 오늘 토요일인데다 마침 그 시간이 덕유산 등반객들이 대거 몰려서 설천봉까지 오르고 향적봉으로 가서 하산하려는 사람들 (이거이..  사이비 등산객들 아닌감)과 겹쳐서 그렇게 되었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스키어들은 리프트로 오르기 땜에 여기에 없고...  
대체 아이들은 어른 좋게 하자고 왠 고생인지...  그 와중에 보면 유모차도 끼어 있고 더 쪼그만 애들도 서 있고 그 애들을 내내 안고 서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울 애들도 30분 넘어 1시간 되던 차에 상당히 힘들어 했다.  선아는 아예 서 있는 것에 대한 '의무감'이 없고 동균인 내내 툴툴거렸다.  하지만 이런 일은 시간이 갈수록 포기하고 나오는 것이 안된다.  취소하면 또 뭘 하겠는지 하며..

참!  그리고 동균 아빠 아니었으면 화장실도 못 갈 뻔 했다.  사실 기다리는 초반부터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도무지 중간에서 뚫고 나가길 포기했던 중 (포기했으면 어쩔 뻔 했는지 상상이 안간다)  타는 시간에 임박해서 그물을 넘어 손쌀같이 해결하고 왔다.  설천베이스에 북적거리는 인파를 보면 애들 잃어 버리기 딱 좋을 정도다~  남도 쪽 사람들은 무주리조트가 가까우니 다 여기 모여 있는 거 같았다.


muju71.jpg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몰려 오는 느낌~  저 속에 나도 있다.


muju08.jpg
드디어 6인승 곤돌라에 오른 순간 그 안도감을 어찌 표현하랴~
우리 앞부분 사람들에 비해 우리 뒷부분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았던 편~
즉, 등산하려면 도착했어야 하는 그 시간에 하필 우리가 가서 (오전 11시 40분에 티켓 결재) 생고생한 것~~
저 아래쪽 리프트 타려는 줄도 꽤 밀려 있다.
곤돌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슬로프는 초급 코스인 거 같더라.


muju23.jpg
아~  근데 성에까지 얼어 붙은 창 밖으로 설화가 만개했다.
직접 본 건 처음이다.  너무나 아름답단 표현만 나온다.


muju09.jpg


muju10.jpg
드뎌 설천봉에 내린 순간!  여긴 해발 1520미터라고 한다.저 뿌연 눈보라 속으로 건물만 보이고 눈보라에 추위에, 뒤는 대체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 정자 안으로 들어가 보았을 때 느낀 실망감은..  들어서면 사발면 냄새가 진동한다.  한쪽 구석에 돗자리며 사발면 등 쓰레기 더미가 높이 쌓여있다.
등산객들이 대부분 그랬을까, 스키어들도 그랬을 수 있겠지만...   쓰레기 못 버리도록 쓰레기통 치우면 누군가 하나 물꼬를 터서 버리기 시작했을 때 버릴 곳을 찾지 못하여 자연스레 쓰레기 산더미가 된다.
그래도 그렇지..  바깥에 안 버리고 저런 실내 쉼터에 버렸으니..  애들 앞에서 부끄럽더라.  왠지 등산객들은 매너가 좋을 줄 알았는데 실망감까지 든다.  등산객이던 스키어들이건, 어른이건 아이건 대한민국 사람들의 2010년 현재 모습이다.



muju11.jpg
오른쪽으로 매점 겸 식당, 그리고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추워서 그 안에 들어가서 버글거렸지만 인파로 인해 법석거리고 빨랑 기념 사진 찍고 애들 배고파서 내려갈 생각이 간절하다.  
그리 오래 기다릴 줄 모르고 물 한병, 키커 초코렛 몇 개만 들고 계속 서 있었으니..  쯧쯧~


muju12.jpg
가뜩이나 작은 눈, 실눈으로 떠서 더 작다 ㅠㅠ
인상적인 것이 저 높이에서 보드와 스키들을 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그저 선아 얼굴만 보고 웃을 뿐이다..


muju13.jpg


muju14.jpg


muju15.jpg
내려가면서는 우리 가족들만 곤돌라에 탔다.


muju55.jpg


muju16.jpg


muju17.jpg


muju19.jpg
아까 봤던 초급 비스므리 슬로프.  저기에서 타면 어케 비집고 내려갈 것인지...
대단한 건 곤돌라를 대체 어떻게 만들어서 박았을까..  아래는 평지도 아니고 계곡인데 말이다.


muju20.jpg
오후되니 리프트 인파는 더욱 대단하다


muju21.jpg
배고파했던 동균이와는 달리...


muju18.jpg
선아는 오히려 더 즐겁고 기운 있어 보인다.

곤돌라는 1시간에 2천 4백명을 나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운전속도:  5m/sec)
1시간 40분이면 대체 얼마나 되는 인파 속에 박혀 있었던 걸까..  길이 길이 기억되리~~~
http://www.mujuresort.com/leisure/mountain_gondola.asp

설천하우스에 들어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애들은 돈까스 시켜 줬는데 동균인 양이 꽤 되는데 다 먹는다.
나는 우동, 동균 아빤 불고기 덮밥 (9천원 ㅠㅠ).  시장이 반찬이라 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은데 맛있게 먹었다.
이제 호텔 티롤 구경하러 간다~~






?
  • ?
    2010.02.08 11:35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없어...미련한 부모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7 단양 여행 3: 단양 8경 훑어보기 file 최유진 2010.03.30 982
286 단양 여행 2: 대한불교 천태종 ... file 최유진 2010.03.30 1205
285 단양 여행 1: 영겁의 세월 고수... file 최유진 2010.03.29 1193
284 남산 나들이 1 file 최유진 2010.03.23 1297
283 남양주 종합촬영소 1 file 최유진 2010.03.08 1558
282 강원도 여행 4: 양양 막국수 그... 1 file 최유진 2010.03.04 1699
281 강원도 여행 3: 낙산사 file 최유진 2010.03.04 927
280 강원도 여행 2: 방파제 & 대명 ... 1 file 최유진 2010.03.04 1410
279 강원도 여행 1: 설악 워터피아 &... file 최유진 2010.03.03 1171
278 무주리조트 구경 3: 라제통문 그... 1 file 최유진 2010.01.29 1251
277 무주리조트 구경 2: 티롤 호텔 1 file 최유진 2010.01.29 1344
» 무주리조트 구경 1: 덕유산 곤돌라 1 file 최유진 2010.01.29 1126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8 Next
/ 5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